겨울철 심해지는 안구건조증과 눈물고임증의 원인과 치료법은?

입력 2018-12-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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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매서운 겨울 찬바람이 얼굴을 때리면, 얼굴도 춥지만, 눈에서도 눈물이 줄줄 흐른다. 뿌옇게 시야가 흐려지기도 하는데, 이 불편함을 줄일 방법은 없을까?

눈물흘림증이란 눈물이 눈 안쪽의 눈물길을 통해 코로 배출되지 못하고 계속 넘쳐나는 상태이다. 눈물이 계속 흐르면 콧물도 나오는 것은 눈물이 코눈물관이라는 가느다란 관을 통해 코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자극성 눈물은 더 나는 데 반해, 점막구조인 코눈물관은 더 수축하여 눈물이 눈꺼풀 밖으로 흘러넘치면서 눈물흘림증이 생기는 것이다. 눈물 고임과 눈물길배출로 막힘 증상이 심하면, 아래 눈꺼풀도 빨갛게 부어오르고 노란색을 띄는 분비물이 많이 나오는 눈물주머니 염증과 함께 시력도 저하될 수 있다.

눈물흘림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안구건조증을 들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대개 눈물 부족형보다 성분에 문제가 있어 눈물이 빨리 마르는 증발 과다형이 많다. 눈물층이 일정한 두께를 유지하지 못하고 자주 말라서 부족해지면, 눈물을 자주 분비해야 하므로 오히려 눈물이 더 많이 나오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그러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난방 중인 실내는 더욱 건조하기 때문에,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으로 실내 습도를 60% 이상 유지해 주고, 하루 2리터 정도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TV나 모니터,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시청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눈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며 눈이 자주 말라 뻑뻑하다면 인공눈물을 사용해 주어야 한다. 가까운 안과를 찾아가서 마이봄샘염 등 동반된 염증을 찾아 근본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코눈물관이 좁거나 막혀서 눈물흘림증이 생긴 경우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면 배출되지 못 한 눈물이 눈물주머니에 고이면서 눈물주머니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잠실 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에 따르면 눈물흘림증 치료법은 각각의 경우에 따라 다른데, 코눈물관이 부분적으로 좁아졌을 때는 눈물길 확장 후 눈물길을 넓혀주는 실리콘 확장관을 삽입해 주고, 코눈물관이 완전히 막힌 경우는 내시경을 이용한 눈물주머니-코안연결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눈물흘림증 수술을 수천건 이상 집도한 김병진 원장은 2012년도에 눈물흘림증 수술을 받은 환자 중 90% 이상이 증상 개선을 체험했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삽입된 튜브는 외래통원으로 경과를 관찰한 후, 수술 3~6개월 후에 간단히 외래에서 제거해 줄 수 있다.

춥고 건조한 찬바람에 눈물이 평소보다 많이 흐른다면, 반드시 안과를 찾아가서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자극성 눈물인지, 눈물길 배출로 협착으로 인한 눈물고임인지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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