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SNS에 조민기 추모글? 네티즌 "미투운동에 찬물" vs "조문의 자유" 설전

입력 2018-03-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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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황금무지개’ 화면 캡처)
(사진=MBC ‘황금무지개’ 화면 캡처)

배우 정일우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추모글이 주목받고 있다.

정일우는 9일 인스타그램에 "Pray for you(당신을 위해 기도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정일우의 게시물을 두고 이날 사망한 채 발견된 조민기를 추모하는 글이 아니냐는 주장이 일었다. 정일우와 조민기는 앞서 드라마 '황금 무지개'에서 부자 지간으로 호흡한 바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정일우의 추모글과 관련해 설전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이 정일우의 행동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다. '미투 운동' 속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조민기를 공인인 정일우가 공개적으로 추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

이들은 "장례식장 조용히 가서 추모하면 되지 공개적으로 할 것까지야", "SNS에 공개적으로 추모글 올린 건 미투 분위기에 찬물 끼얹고, 피해자 우롱하는 것과 같다", "생각이 모자라다" 등 정일우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조문의 자유마저 빼앗냐", "같은 동료로서, 배우로서는 추모할 수 있지 않나", "범죄자여도 죽었으면 조문하는 게 맞다", "미투는 미투고 사람이 죽었는데", "죄지은 걸 떠나서 한 사람의 선배 배우를 애도할 수도 있지", "죄를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일우의 자유를 지지해주는 반응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현재 정일우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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