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매년 증가… 가해자 70% 부모

입력 2018-01-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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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의 대부분은 부모였다.

7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1만647건으로 2016년 상반기 8972건보다 18.7%(1675건) 급증했다.

아동학대 건수는 2013년 6796건, 2014년 1만27건, 2015년 1만1715건, 2016년 1만8700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하반기에 발생한 아동학대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 같은 증가세로 보면 2만 건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령별 피해 건수는 0세 241건, 3세 428건, 6세 552건, 9세 706건, 12세 767건, 15세 782건 등이었다. 피해자가 가장 많은 연령은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만 14세로 819건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만 17세는 628건으로 전년 상반기 385건에 비해 63.1%가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해자별로 구분해보면, 부모인 경우가 7634건(71.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어린이집·유치원·학교 교사 등 대리양육자 1601건(15.0%), 친인척 476건(4.5%)이었다.

학대 유형별로는 2가지 이상의 학대가 발생한 중복학대가 5569건(52.3%)으로 가장 많았다. 폭언·가정폭력 목격·다른 형제의 신체학대 목격 등 정서학대 2107건(19.8%), 신체학대 1440건(13.5%), 방임 1256건(11.8%), 성 학대 275건(2.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35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1096건, 부산 789건, 전북 782건, 경북 737건, 전남 585건 등의 순이었다. 광주의 경우 전년 상반기 170건보다 168.2% 늘어난 456건이 발생했고 서울과 인천, 전남, 충북은 발생 건수가 전년보다 줄었다.

최도자 의원은 "2015년 인천 맨발 소녀 탈출 사건과 2016년 평택 원영이 사건 이후 정부가 아동학대 대책을 줄줄이 내놨지만, 학대는 늘고 어린 생명이 희생되는 사건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실효성 있고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해 2016년 3월부터 아동학대 방지대책을 추진해왔다. 제도와 인식 개선으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5년 1만9214건에서 2016년 2만9669건으로 54% 증가했다.

정부는 오는 4월부터 장기결석, 건강검진 미실시 등 각종 정보를 활용해 학대 의심 아동을 발굴하고, 발굴된 아동은 읍면동 복지센터로 연계해 공무원이 직접 가정방문을 하는 '위기아동 조기발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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