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0%↑…정유업계 3분기 실적 역대급 찍었다

입력 2017-11-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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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 4사가 구조적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정유업계는 3분기 실적을 발판삼아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S-OIL)·현대오일뱅크는 최소 약 77%부터 380%까지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실적 쾌거를 거뒀다. 각사별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SK이노베이션 132.26%, GS칼텍스 76.8%, 에쓰오일 376.1%, 현대오일뱅크 121.7% 상승했다.

이번 실적은 미국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와 국제 유가의 강세가 주효했다. 특히 정유업계가 2분기에 안 좋은 성적을 거뒀던 터라 이번 호실적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유업계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총 2조3427억 원을 기록해 1분기에 이어 또다시 2조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4사의 매출액 총합은 27조8530억 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영업이익 9363억 원, 매출액 11조7589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132.26% 증가한 가장 많은 영업실적을 거뒀다. 이어 GS칼텍스가 영업이익 5785억 원과 매출액 7조5431억 원, 에쓰오일이 영업익 5532억 원과 매출액 5조2118억 원, 현대오일뱅크가 영업이익 2747억 원과 매출액 3조3392억 원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실적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호황을 견인한 것은 2분기와 달리 강세를 보인 국제유가와 예상치 못한 미국의 허리케인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리케인 하비가 휩쓸고 간 미국 텍사스 지역은 미국 전체 정제시설 중 25%가 밀집된 지역이다. 해당 지역의 정유 공장들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세계 원유 수급에 이상이 생겼고 덩달아 오른 정제마진으로 국내 업계들이 수혜를 입은 것이다.

하비의 수혜를 입은 건 SK이노베이션만이 아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376.1%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한 배경에 대해 “공장 최대가동으로 인한 판매량이 증가하며 매출액이 급증했고, 미국 정유시설의 가동 중단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영업이익 역시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같은 요인을 호실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3분기 실적에 힘입어 정유업계의 4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하절기 단기급등 이후 약간 조정 장세로 진입하는 추세지만 가을 정기보수 시즌 도래하면서 공급감소·재고감소세로 연말까지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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