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들, 우주산업 놓고 각축...우주로 돈 몰린다

입력 2017-11-01 07:59 수정 2017-11-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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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민간 우주항공 업체 1만 개로 급증

▲리차드 브랜슨 버진 그룹 최고경영자(CEO). 런던/EPA연합뉴스
▲리차드 브랜슨 버진 그룹 최고경영자(CEO). 런던/EPA연합뉴스

항공우주 산업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정부 주도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면서 기술 개발과 투자 증가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포브스가 최근 보도했다.

억만장자들은 이제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전기차 업계 1위인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10년 미 항공우주 업체 스페이스X 문을 열었다. 우주로 향하는 수송 비용을 절감해 화성을 식민지화하겠다는 야심 아래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앞당기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한국의 다섯 번째 정지궤도 통신방송위성인 ‘무궁화위성 5A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아마존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세계 1위 부자로 등극한 제프 베조스 CEO는 민간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의 수장이다. 블루오리진은 지난달 19일 BE-4 엔진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그는 위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자축했다.

항공우주 전문지 아비온은 BE-4 엔진 발사 소식을 전하며 블루오리진이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블루오리진이 성장을 거듭하는 것은 단순히 단일 기업의 호재가 아닌 우주항공 산업 전체의 도약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주여행 사업 비용이 더 저렴해지고, 그렇게 되면 정부 의존도가 낮아져 투자자들이 더 몰리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우주여행 사업에 투자하면 다시 업체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자연스러운 선순환이 형성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26일 우주관광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 1205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사우디 정부가 괴짜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갤럭틱에 베팅한 것이다. 브랜슨 회장은 “버진갤럭틱이 우주로 사람을 보내고, 버진오빗이 지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을 배치하는 것이 불과 몇 달 앞으로 다가온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버진갤러틱은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이 우주로 화물을 운반하는 데 집중하는 데 반해 사람을 태워 나르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미 버진갤럭틱은 우주여행 티켓을 25만 달러에 내놓은 상태다.

포브스는 지난 2011년 125개에 불과했던 민간 우주항공 업체가 현재 1000개로 늘어났다며 2026년에는 1만 개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와 미국 정부의 전유물이었던 항공우주 산업이 민간 영역으로 넘어와 거대한 파도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기술 발전은 비용을 대폭 절감케 했다. 스페이스X는 내년에 팰컨해비 로켓을 이용해 유료 우주비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여기에 9000만 달러의 자본이 투입된다. 2011년 나사(NASA)는 달 탐사를 위한 ‘우주 발사 시스템(SLS)’을 개발하는 데 20억 달러를 들였다. 몇 년 사이 우주로 가는 비용이 대폭 저렴해진 셈이다.

다만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소인 안전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2014년 10월 31일 버진갤럭틱이 우주선 한 대를 테스트하다 우주선이 공중 분해돼 조종사 한 명을 잃으면서 항공우주 산업의 한계를 실감케 했다. 포브스는 이러한 한계를 불식시키려면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 발전보다는 안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데 우선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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