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 작가 '금사경 특별전'…"부처님의 말씀, 금빛 글씨로 만나다"

입력 2017-10-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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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병풍' 부분.(사진제공=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대방광불화엄경 병풍' 부분.(사진제공=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대방광불화엄경', '묘법연화경', '금강반야바라밀경' 등 부처님의 말씀을 금빛 글씨로 만나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종로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는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허락 작가의 '금사경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불교의 5대 경전을 모두 금사경(아교풀에 갠 금가루로 베껴 쓴 경전)으로 복원한 허락 작가는 30여년 간 금사경 분야의 전통을 계승하며 사경문화의 가치를 사회에 전해왔다.

이번 '금사경 특별전'에서는 '묘법연화경' 14곡 병풍, '금강반야바라밀경' 8곡 병풍, '지장보살본원경' 10곡 병풍 및 절첩본과 같은 대작을 비롯해 '반야바라밀다심경', '신심명' 소품 등 다양한 모습의 사경 작품이 소개된다.

사경은 불교 경전을 손으로 베껴 쓴 것을 말한다. 인쇄술이 출현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경전은 필사에 의한 사경으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 사경이 전해진 것은 고구려에 불교가 전래된 372년께로, 17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문화예술이다.

허락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통도사가 소장하고 있는 보물 제757호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제46권을 본 후 금사경에 대한 복원을 발원했다. 이후 오랜 연구 끝에 순금분과 접착제의 황금비율을 터득해 본격적으로 사경 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매일 1800~1900자를 사경해 지금까지 '화엄경' 절첩본 81권 2번 사성, '법화경' 7권 7번 사성, '지장경' 2권 5회 사성, '금강경' 80여회 사성 등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허락 작가의 사경 글자는 무척 다양하다. 작품마다 글자의 모양이나 크기가 달라 사경 작품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사경은 단순히 경전의 글자를 베끼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예술세계이자 불법을 구하는 불자들에겐 의미 깊은 수행이며, 일반인들에겐 전통기록문화의 감동을 선사한다.

허락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통문화유산인 사경의 보급과 연구가 확대되길 바란다"라며 "금사경의 감동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정화와 희망을, 국가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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