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철수설 확답못한 진짜 이유는

입력 2017-10-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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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 매년 1300억원 이자 지급..부평공장 가치 1조 넘어M&A 카드로 활용할 수도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공식석상에서‘한국 철수설’을 전면 부인하지 않으면서 그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시장에서의 철수를 실제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한국지엠의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GM이 한국 시장을 쉽게 포기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GM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냐’는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카젬 사장의 애매한 답변에 지 의원은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할 것을 요구했으나 또 다시 같은 답을 내놓았다. 카젬 사장이 철수설과 관련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탓에 시장에서는 한국지엠의 한국 철수설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한국지엠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GM이 한국 시장에서의 철수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한국지엠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GM이 한국지엠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은 만만치 않다. 이번 국감에서 문제로 지적된 연 4.8~5.3%의 높은 이자를 통해서다. GM은 한국지엠에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로 작년에만 1300억 원 이상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가치도 GM이 한국시장을 선뜻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지엠의 부평공장의 공시지가는 지난 2007년 6829억5300만 원에 불과했으나 불과 10여 년 만에 2배 가까이 올라 지난해 기준 1조201억5700만 원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GM이 한국지엠을 인수합병(M&A)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지엠의 지분을 6.02%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자동차가 M&A 대상으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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