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개발 3단계 진입...끝이 보인다

입력 2017-10-17 11:40 수정 2017-10-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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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계약을 특징으로 하는 가상화폐 이더리움 개발이 3단계 진입함으로써 전체 과정의 절반을 넘겼다. 그동안 개발이 지연돼 투자자들의 마음을 애태웠지만, 이제 비로소 정상 궤도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이더리움 정보사이트 코드트랙에 따르면 이더리움 채굴자들은 16일 오후 2시22분을 기점으로 메트로폴리스 버전의 채굴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했다. 17일 오후 2시는 업데이트 후 약 24시간으로 이번 업데이트의 안정성이 일정수준 확보되는 시점이다.

◇왜 지연됐나 = 업계에선 이번 메트로폴리스 업데이트의 중요 요소가 '채굴 난이도 시한폭탄'의 지연이라고 보고 있다. 이더리움은 개발초부터 막대한 컴퓨터 자원을 쓰는 비트코인의 채굴방식(POW·Proof Work·작업증명)을 한시적으로 도입하려 했다. 작업증명(POW) 방식은 고성능의 컴퓨터가 거래 중개권을 획득할 확률이 높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 생성되는 코인을 가져가는 구조다.

자연스레 채굴자들은 고가의 컴퓨터 장비를 투입하면서 경쟁에 뛰어든다. 물론 컴퓨터 가동에 필요한 전기세도 막대하게 소비된다.

이더리움 개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가상화폐 네트워크 유지 방식이 인류적 낭비라고 판단하고 다른 채굴방식을 제안했다.

이른바 '지분증명(POS·Proof of Stake)방식'으로 이더리움의 일정량 이상 보유자가 채굴권한을 가지며,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개발 초기 안정적으로 출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작업증명(POW) 채굴방식을 먼저 도입하고 향후 지분증명(POS)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계획했다.

그러기 위해 작업증명방식으로 일정량 채굴 후 난이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특정 시점에 더이상 채굴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대폭 상향하는 이른바 '난이도 시한폭탄(Time Bomb·타임밤)'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그러나 최근 지분증명 방식으로의 전환에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타임밤을 뒤로 미루는 업데이트가 이뤄진 것이다.

◇POS 전환은 언제 = 이더리움 재단은 지분증명 방식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캐스퍼(Casper)'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직 시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분증명 방식으로 100% 전환하기 까지 순차적인 전환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캐스퍼 업데이트가 시작되는 처음 단계에선 작업증명과 지분증명의 비율이 9대1이지만, 차츰 8대2, 7대3의 비율로 전환해 종료시엔 100% 지분증명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다.

캐스퍼 프로젝트는 메트로폴리스 시작부터 약 1년뒤에 종료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 10월이나 연말에 지분증명 방식이 완전히 정착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이더리움이 지분증명 방식의 채굴방식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게 되면, 가상화폐 시장의 또다른 역사를 쓰게 된다.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방한에서 "지분증명 방식에는 개인용 컴퓨터 수준의 컴퓨터와 빠른 네트워크만이 필요하다"며 "지분증명 방식이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의 주요 채굴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개발 언제 완성될까 = 메트로폴리스 업데이트는 POS의 전환을 준비하는 것 외에도 거래 익명성을 강화한다. 이더리움 재단은 익명거래를 위한 새 기술을 도입했다. 이더리움 사용자들은 이로인해 높은 수준의 익명 거래를 보장받게 된다.

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환경도 개선된다.

이더리움 재단은 메트로폴리스 단계에선 이더리움을 이용한 앱을 보다 손쉽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금융거래에만 적용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거래자간 일정 조건을 만족할 때 자동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직까진 이더리움의 개발 도구를 쓰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메트로폴리스에선 개발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앱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메트로폴리스란 이더리움의 개발의 주요 단계 △프런티어(Frontier) △홈스테드(Homestead)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세레니티(Serenity) 4단계 중 하나다.

프런티어는 재단 설립 및 아이디어 교환 등 초기 단계를 말하며, 현재 단계인 홈스테드는 테스트 수준의 탈중화 애플리케이션(디앱·DApp)을 지원한다.

메트로폴리스에선 이더리움을 활용한 대중적 디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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