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남북 핫라인 1년 7개월째 중단…조속히 가동해야"

입력 2017-10-0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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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만에 최장…“확성기 방송ㆍ판문점 육성으로만 메시지 전달”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 우려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간 핫라인이 1년 7개월째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이 5일 통일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남북간 핫라인은 지난해 2월 12일 북한이 우리측의 개성공단 폐쇄조치에 반발해 가동을 멈춘 이후 현재까지 1년 7개월여간 중단된 상태다. 이 기록은 1980년 2차 단절사태 이후 37년만에 최장기간이다.

핫라인 중단이후 남북간 대화는 ‘확성기 방송’ 또는 ‘판문점 육성’을 통해 이뤄져왔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대화 제안도 남북간 핫라인 중단으로 인해 ‘언론성명’을 통해 북측이 알아서 인지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또 선박이 표류해 남한에 떠내려온 북한 선원의 송환은 ‘확성기 방송’ 또는 ‘판문점 육성’을 통해 북측에 통보되고 있다는 것이 통일부의 답변이라고 박 부의장은 설명했다.

남북 핫라인은 남북적십자회담 예비회담 과정에서 합의돼 1971년 처음 설치됐다. 이후 이번까지 단절된 사례는 모두 6차례다. 중단 기간으로 보면 이번이 3번째로 길다.

남북간 핫라인이 첫 번째로 단절된 계기는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후로, 1976년 8월 18일 북한은 일방적으로 핫라인을 단절했으며 약 3년 5개월간 지속됐다. 1980년 2월 6일 남북총리회담 개최를 위한 제1차 실무대표 접촉을 계기로 재개통되었던 핫라인은 같은 해 9월 25일 북측의 일방적인 남북총리회담 실무접촉 중단 발표 이후 약 4년간 중단됐다.

이후 2008년 11월 12일 북한이 제63차 유엔총회에서 우리나라가 북한인권결의안을 공동제안하자 직통전화를 약 9개월간 단절됐다가, 2009년 8월 24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북측 조문단이 서울을 방문하면서 재개됐다.

4차 중단사태는 2010년 5ㆍ24조치 발표 이후 이틀 뒤부터 시작, 7개월 뒤인 2011년 1월 11일 북한이 남북당국회담을 제의하면서 풀렸다.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이후 2013년 3월 8일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및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이유로 핫라인 단절을 발표했으며, 그해 6월 6일 북한이 남북당국실무접촉을 제의하면서 재개됐다.

박 의원은 "대통령 취임 후 5개월이 지나도록 핫라인조차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첫발도 떼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군사적 긴장 고조로 우발적으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정부는 조속히 남북 핫라인이 가동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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