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무서운 돌풍 ‘애플도 저리 가라’…콘텐츠 파워, 적수가 없다

입력 2017-07-21 09:25 수정 2017-07-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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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가치 110억 달러 이상, 10년 동안 주가 6000% 상승

얼마 전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제작·공개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자체 콘텐츠를 무기로 무서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애플, 아마존, 유튜브 등 쟁쟁한 기업들이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에서 넷플릭스 발아래에 있는 형국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래 DVD 대여 업체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10년 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본업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당시만 해도 투자자들은 넷플릭스의 사업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1년간 4000만 달러(약 448억4000만 원)의 비용이 드는 사업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우려가 무색하게도 현재 넷플릭스는 콘텐츠 부문에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앞지르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애플 주가는 700% 오르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주가는 애플의 10배에 가까운 6000%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애플은 넷플릭스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그 해에 아이폰을 출시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가히 혁명적이었지만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사업 역시 그에 못지않은 반향을 일으켰다는 의미다.

지난 17일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업계에 적수가 없다는 사실을 새삼 입증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신규 가입자를 520만 명 유치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323만 명을 크게 웃돈 것이다. 이로써 넷플릭스는 세계적으로 약 1억4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주에만 주가가 15% 뛰었다.

애플, 아마존, 유튜브는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넷플릭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애플은 자체 동영상 콘텐츠 제작을 위해 최근 소니픽처스TV의 최고위급 임원 2명을 영입했다. 그러나 업계 1위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콘텐츠를 무기로 넷플릭스는 여타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중이다.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5’와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13 Reasons Why)’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영화 ‘옥자’를 공개한 뒤 한국 가입자도 크게 늘었다.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들의 일주일 시청 시간은 10억 시간에 달한다. 모건스탠리는 작년 말 넷플릭스가 소유한 콘텐츠의 가치가 110억 달러에 이른다며 디스커버리, AMC네트웍스 등과 같은 TV 케이블 채널 운영업체들을 합친 것보다 더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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