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과 Q&A] 엠젠플러스 “인슐린 분비 돼지 생산…이종장기 시장 선점”

입력 2017-06-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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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시장에서 이종장기에 대한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이미 국내외 많은 연구팀들이 사람과 가장 유사한 해부생리학적 구조를 가진 돼지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대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이용해 치매복제 돼지를 만들어 큰 관심을 끌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종장기용 돼지 생산을 중심으로 한 엠젠플러스의 바이오 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부터 바이오 사업의 일환으로 형질전환ㆍ이종이식ㆍ인간질병모델 등의 연구를 진행해 왔다. 현재 유전자 조작 기술을 기반으로 형질전환 돼지 제조방법 등 동물복제 관련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엠젠플러스는 지난 13일, ‘INS 유전자 녹아웃 당뇨병 또는 당뇨병 합병증 동물제조 및 이의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돼지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억제시켜 당뇨병 합병증 동물모델 돼지를 제작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어떤 의미와 계획이 있는지 들어봤다.

Q. 돼지를 이용한 유전자 변형 및 신약 개발 의미는.

A. 70kg 정도 크기의 돼지가 바이오 이종장기 사업의 모델이다. 사람과 유사한 생리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일부 장기의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다. 현재 돼지에서 추출해서 이종장기로 쓸 수 있는 부분은 각막, 신장, 폐, 간, 췌장이다. 중국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이종장기 이식이 법적으로 허용돼 돼지 각막이 사람 눈에 이식된 사례가 있다.

우리 회사는 췌도에서 세포를 꺼내어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 돼지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번에 개발한 특허는 ‘당뇨병에 걸린 돼지’라고 보면 된다. 신약개발업체들도 이 돼지를 가지고 실험할 수 있어 당뇨병 관련 시장에서 수요가 예상된다.

Q. 특허 기술 외 새로운 개발 상황은.

A. 체내에서 사람의 인슐린을 분비하는 돼지도 생산했다. 인간 인슐린 분비 여부를 자체적으로 확인해 검증을 완료한 상황이다. 돼지의 세포를 사람 몸에 넣는 것보다 사람의 인슐린을 분비한 돼지의 세포는 면역거부반응이 더 적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외부 공인인증기관에 정밀분석을 의뢰한 상태며 이르면 다음주 그 결과가 예상된다. 또 현재 국회 보류 중인 첨단재생의료법이 통과되면 관련 임상을 시작할 수 있다.

Q. 경쟁업체 현황은.

A. 일본 오츠카제약에서 뉴질랜드의 한 회사를 인수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돼지 췌도에서 세포를 빼내어 주사로 사람에게 투여하는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상업화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우리 회사는 돼지의 몸에서 사람 인슐린을 나오게 했기 때문에 기술력이 한 단계 앞서 있다고 판단한다.

Q. 형질전환 돼지의 시장규모는.

A.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장기이식 시장은 2020까지 연간 760억 달러(약 86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돼 있다. 다만, 이종장기 시장은 아직 형성이 안돼있다. 장기이식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없어 이종장기의 필요성이 계속 대두돼 왔다. 인슐린 분비 돼지의 생산을 완료한 만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Q. 향후 계획은.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중심으로 질병저항성 신품종 돼지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제역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신약개발용 돼지 모델도 지속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미 다양한 형태의 형질전환 돼지를 생산해 국내 연구소 및 대학 등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수요처를 다량 확보하고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이 회사의 가능성을 보고 국내의 박사 및 의사진들이 투자 의사를 밝혀 참여했다. 인간 인슐린 분비 돼지에 대한 공인기관의 인증이 나오면 파급력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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