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독서산책] 스티븐 코비 ‘살고 사랑하고 업적을 남겨라’

입력 2017-05-29 10:47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opini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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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세 가지 요소 ‘변화·선택·원칙’

“원칙을 중심에 놓고 인생을 살아라. 원칙은 그 어떤 것에도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가도 업적은 남는다. 스티븐 코비가 사망한 지 제법 시간이 흘렀지만 그가 한 말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자기계발서 분야에 굵직한 획을 그은 스티븐 코비의 어록집 ‘살고 사랑하고 업적을 남겨라’이다. 짧은 문장은 물론 제법 긴 인용문들도 마치 잠언과 같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원칙은 나와 이혼하려 들지도 않고 내 제일 친한 친구와 도망가 버리지도 않는다. 원칙은 나를 공격하지도 않고, 온갖 임시방편이나 지름길로 내 앞길을 편하게 해주지도 않는다.” 원칙을 상실한 탓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면 이 책의 내용이 떠오른다. 이 책은 모두 18개 주제가 책임의 원칙, 균형의 원칙, 선택의 원칙, 기여의 원칙, 용기의 원칙 등의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다.

“인생에는 변함없이 존재하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변화, 선택, 원칙이다.” 누구든지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살아가는 데 따르는 부담을 한결 쉽게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변하는데 자신이라고 예외적인 존재로 남아 있을 수 있는가. 이런 간단한 진리가 여러가지 고통과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가족 그리고 조직과 나라를 구한다.

“우리가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이 진정한 문제이다.” 사실 문제 자체가 문제일 수도 있지만, 삶과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의 핵심은 우리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시각이나 신념이나 믿음 때문에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말이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 자신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 만들어진 시선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좀처럼 자신의 시각을 점검하고 이를 교정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엄청난 비용을 치른 다음에서야 허둥댄다.

“끝을 생각하며 시작해라.” 어떤 일을 하든지 이렇게 하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가지 파급효과가 나타나는 일일수록 성급하게 추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동의 결과를 정확히 예상한 다음에 움직인다.

“나는 어떤 상황이든 어떤 조직이든, 한 사람이 변화의 촉매, 즉 변환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한 사람이 어려움에 처한 조직을 구하기도 하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도 한다. 결국 사람이 전부이다. 스티븐 코비는 “그런 사람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빵을 커다랗게 부풀게 하는 효모와 같다”고 말한다. 그런 사람은 어떤 조건을 갖췄을까. “그런 변화를 이끄는 리더가 되려면 미래에 대한 분별력, 행동하게 하는 결단력, 인내심, 타인에 대한 존중, 끈기, 용기, 믿음이 모두 필요하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려면 그가 타인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된다. “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당신의 다른 사람들에 대한 태도를 알 수 있다. 결국에는 모든 사람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정중하게 타인을 대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당신이 누군가를 예의와 친절함, 정직함으로 대하고 그에게 계속 충실한 모습을 보여 그 사람의 감정계좌에 기입한다면 좋은 감정이 쌓이게 된다.” 스티븐 코비가 남긴 평생의 역작들에서 뽑은 명언들은 머리가 복잡할 때 참 좋다.

#공병호의 #독서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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