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 전, 자연치아 보존이 우선

입력 2017-05-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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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심한 치통을 느껴 치아를 뽑을 생각으로 치과를 찾은 회사원 박 씨(여, 49세)는 치과로부터 반가운 대답을 들었다.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는 대신 원래 치아를 보존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씨는 치과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부담스런 치과 비용과 바쁘다는 핑계로 치과에 가는 것을 망설이고 있었는데 치아를 살릴 수 있고,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충치가 심해 뿌리까지 손상된 경우, 또는 갑작스럽게 치아가 빠진 사람들은 자연스레 '임플란트'를 떠올린다. 과거에는 손실된 치아를 주로 브릿지나 틀니 치료로 수복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주변 치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손실된 치아만 수복할 수 있는 임플란트 시술로 대체되고 있다. 그만큼 임플란트의 기술이 발전되고 보편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사람이 만든 그 어떤 인공치아도 자연치아를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연치아는 위치나 기능에 따라 각기 다른 뿌리 형태를 띠며, 임플란트에는 없는 고유의 기능을 담당한다. 자연치아에만 있는 치주인대는 치아와 치조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음식을 씹을 때 치아에 가해지는 저작력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주변 세균이 침투되는 것을 막는 저항력도 가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자연치아는 치수 조직이 살아있기 때문에 차갑고 뜨거운 것에 대한 온도감각도 느낄 수 있다.

조혜진 서면클란트치과 대표원장은 “임플란트가 대중화됨에 따라 자연치아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보다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로 대체하는 병원이 많다. 그러나 임플란트가 아무리 발전되었다 해도 자연치아의 기능과 안전성에는 비교할 수 없다”며 “무조건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피하고, 자연치아를 보존할 방법을 시도한 후 제일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해야 하는 것이 임플란트”라고 전했다.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한 치과 치료방법으로는 치주소파술, 근관치료 등이 있으며, 근관치료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통증이나 치아 뿌리 끝 염증의 경우는 치근단수술, 치아재식술 등으로 해결될 수 있다. 또한, 치근단수술에 실패하거나 치근단 수술을 시행할 수 없는 상태라면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대신 치아재식술로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서면 클란트치과 측 설명이다.

조 원장은 “치주인대(periodontal ligament)만 건강하다면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경우가 의외로 높다. 영구치는 한번 뽑으면 재생이 불가피하므로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쉽게 포기하지 말고 자연치아를 살릴 방법은 없는지 반드시 알아봐야 한다”면서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기에 치과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치과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환자 스스로가 치아관리에 항상 관심을 갖고 노력함으로써 자연치아를 건강한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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