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비상장 계열사는 그룹 총수일가의 '비밀 금고'

입력 2007-11-28 08:46 수정 2007-11-2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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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가 되지 않고 있는 국내 대형 그룹사들의 알짜 계열사들은 얼마나 있을까. 또 이들 기업들의 현재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이같은 궁금증의 증폭은 삼성 이재용 전무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용한 편법 증여 논란이 일어나면서부터 일반인들의 사이에 비상장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8일 재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그룹을 비롯해 GS, 현대자동차, 롯데, SK 등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계열사는 모두 400여개에 달하고 있다.

대부분의 비상장 계열사들이 알짜 회사로 모그룹과의 협력사 관계를 유지하면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기업들이다.

특히 이들 알짜 회사들의 지분은 그룹 오너 일가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그룹 후계 승계시 상장을 통한 막대한 시세차익으로 증여에 대한 세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현재 대기업군에 속하는 회사들 가운데 비상장으로 남아 있는 업체들은 GS칼텍스를 비롯해 삼성생명보험, 롯데건설, 롯데기공, 한화건설 등이 있다.

이 기업들은 왠만한 상장사보다 재무구조가 튼튼한 업체들로 향후 상장시에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너 일가의 대박을 터트려 줄 수 있는 알짜 회사들이다.

현재 비상장 기업 중에서 주식가치가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는 기업은 영풍그룹 계열의 영풍개발로 주당가치가 무려 301만9140원에 달하고 있다.

영풍개발은 영풍그룹 장형진 회장의 장녀와 두 아들이 각각 11%씩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알짜 비상장 계열사로 평가되고 있는 곳은 한국후지필름(273만2459원), 대홍기획(255만2145원), 유니엘(114만9760원), 비엔에프통상(92만5660원) 등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들이다.

삼성그룹 역시 비상장 알짜 계열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삼성에러버랜드의 경우 주식가치가 44만6118원에 달하고 있으며 상장을 앞두고 있는 삼성생명보험은 26만21원으로 평가돼 있다.

SK그룹의 경우에는 최태원 회장이 44.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KC&C의 주당가치는 43만7115원에 이른다. 또 GS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전구와 램프를 생산하고 있는 알토의 주당가치는 63만2360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알토의 경우 GS건설의 물량 상당 부분을 수주받고 있어 알짜중에 알짜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비상장 계열사들은 그룹내의 안팎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적자를 낼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어 대부분의 주식가치가 비슷한 규모의 상장사들의 몇 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삼성의 경우 이건희 회장을 필두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 등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 평가총액은 9008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 롯데그룹에서 12개 계열사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도 530억원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격호·신동빈 부자 주식 평가액 3550억에 이른다.

이들의 비상장 주식의 평가가치가 수 천억원대에 달하고 있는 점에서 비상장사들은 소히 그룹 오너 일가의 비밀금고로 여겨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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