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기획_여성친화기업 ⑭교보생명] 소개팅부터 출산까지 ‘신바람’ 나게~ “직원 웃게 해야 회사도 고객도 웃죠”

입력 2017-03-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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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교보생명 인사팀장 인터뷰

▲양진호 교보생명 인사지원팀장이 서울 종로구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양진호 교보생명 인사지원팀장이 서울 종로구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조직문화가 형성되고 뿌리내리기까지 경영자의 의지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가족사랑이라는 경영모토를 가지고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고,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생명보험업의 본질에는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이 내포돼있다. 조직원부터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져야 주변사람에게 실천할 수 있다.”

양진호 교보생명 인사팀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자신이 속한 조직의 문화에 남다른 자부심을 내비쳤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7년 ‘가족사랑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족친화적인 조직 문화 만들기에 돌입했다. 그 덕에 2008년 정부로부터 국내 최초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 받았고, 같은 해 5월에는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또 인증기간을 4번 연속 연장하는 등 국내 대표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조직에 만족한 직원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낳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는 이익을 낳는다는 생각으로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만들고 정착시키고자 노력했다. 최고경영층의 관심과 의지가 강해 제도와 정책을 만들고 운영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제도를 만들기 전 조직원을 대상으로 니즈(수요)조사를 시행했고, 조직원이 원하는 제도를 만들어내는 것을 우선했다.”

조직원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통한 니즈분석과 제도수립으로 제도의 효율성과 수용성을 높일 수 있었고, 그만큼 조직원의 만족도도 높았다는게 양 팀장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것이 출산전 10일간 유급휴가와 유사산 5일 휴가다. 시행 당시 여성직원으로부터 굉장한 호응을 얻었다.

“여성조직원을 배려한 제도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 출신인 신창재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남다르다. 출산휴가 3개월(90일)과 출산 전 유급휴가·연차 등을 포함하면 통상 110일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업계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다. 유사산유급휴가제도의 경우에도 우리회사가 유일한 것으로 안다.”

양 팀장은 기억에 남는 독특한 제도나 이벤트로 ‘커플매니징’ 행사를 꼽았다. 일명 단체미팅이다. 교보생명의 미혼 사원들에게 건전한 이성교제의 기회를 제공하고, 저출산에 도움되고자 타 기업 미혼 사원과 만남의 기회를 두 차례 진행했다. 2011년에는 국립중앙의료원, 2013년에는 동아약품과 함께했다.

“직원들이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보니 데이트할 시간이 없다는 얘기를 줄곧 하곤 했다. 보험산업은 인지산업인데다 페이퍼워크(서류작업)를 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이라면 비슷한 상황일 수 있겠다 싶어 단체미팅을 추진했다. 각 100명씩 희망직원을 받아 진행했는데, 신청이 폭주했다. 이 행사를 통해 맺어진 한 커플은 결혼까지 성사됐고, 지금도 열심히 근무 중이다. 요즘도 가끔 커플매니징 행사 계획을 묻는 연락을 받기도 한다.(웃음)”

교보생명은 남성육아휴직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최초 남성육아휴직자가 나왔으며, 최근 3년간 10명이 사용했다가 100% 복직했다, 양 팀장은 “남성육아휴직 비율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부모가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 일 수 있는 정책 또는 제도를 모색하는 것이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기업도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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