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개성공단 중단에 남북경협株‘비명’

입력 2016-02-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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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급락한 영향으로 코스피가 1880선까지 밀렸다. 이 기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으로 남북경협주는 동반 폭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대비 2.20%(42.27포인트) 하락한 1876.85를 기록 중이다. 설 연휴 기간 미국과 일본 독일 등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 공조 효과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의구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며 “신흥국 경기·금융 시장 불안과는 또 다른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글로벌 증시의 하락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더해졌다. 전날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에 대응해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 내렸다. 이로 인해 이날 증시에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가 폭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시장에서 신원은 12% 내린 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좋은사람들과 인디에프는 각각 11%, 15%, 로만손과 재영솔루텍은 각각 10%, 20%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이들은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거나 생산설비를 보유한 중소·중견기업들로 증시에서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힌다.

남북경협주는 전날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에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전날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추가 조치로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과거와 달리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북한이 비핵화를 선언하는 수준의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개성공단 재가동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전제로 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개성공단이 폐쇄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따라 남북경협주의 주가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과거 북한발 리스크는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남북경협주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 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통일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개성공단 중단 사태 당시 234개 입주기업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1조566억원의 피해를 봤다고 신고했다. 이번 전면 중단 조치로 인한 피해는 이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이 증시에 주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큰 기업은 없다”며 “개별 테마주는 충격을 받겠지만 증시 전반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도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밸류에이션상 중요 지지권인 1850선 이탈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발 금융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국내 증시는 환율 효과라는 차별화 포인트가 유효하다”며 “코스피가 1850선을 이탈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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