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손님’ 류승룡 “연기 잘하는 법? 첫째도 둘째도 ‘약속’”

입력 2015-07-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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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룡이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관객은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손님’(제작 유비유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김광태)을 통해 배우 류승룡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재확인했다. ‘최종병기 활’부터 ‘내 아내의 모든 것’ ‘7번방의 선물’ ‘표적’ ‘명량’까지 류승룡이 담은 캐릭터의 다양성은 참신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 만난 류승룡은 ‘손님’을 선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잘 선택했다. 다양성에 기인한 독특한 소재다. ‘약속을 지키자’라는 메시지 등 현실을 투영한 부분이 있다. 인간군상의 모습들에 많이 매료됐다. 영화 흐름상 아쉬웠던 부분도 있고, 쥐의 등장으로 인해 힘들어한 관객도 있지만 팬들은 제 필모그래피 중 최고의 캐릭터라고 말하더라.”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류승룡이 연기한 떠돌이 약사 우룡은 지극히 평범하다. 아들 영남(구승현)에게 깊은 부성애를 드러내는가 하면 마을의 과부 미숙(천우희)에게는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우룡은 우리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그네처럼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 이 세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룡은 희로애락을 그려낸 인물이다. 인생을 닮았다.”

류승룡은 무려 세 편의 1000만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스스로 ‘비주류 마이너’였다고 말했다. 흥행 배우 타이틀에도 초심을 잃지 않는 이유다.

“흥행은 한치 앞도 모른다. 오래 전 통달했다. 1000만 배우 타이틀은 예전에 지워버렸다. 영화는 기록경기가 아니다. 적어도 배우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품을 통해 제 가치관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손님’ ‘도리화가’ ‘7년의 밤’도 그런 관점에서 선택했다.”

▲배우 류승룡이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손님’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너희들 손님이 찾아올 것이다’라는 문구를 통해 약속의 중요성을 상기한다. 공교롭게 류승룡의 배우 철학도 약속에 있었다.

“연극배우 시절, 연기 잘하는 법이 무엇인가 묻는 질문에 ‘첫째도 시간엄수, 둘째도 시간엄수, 셋째도 시간엄수’라고 배웠다. 정말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촬영장에 늦지 않으려는 강박관념이 있다. 연기도 약속이다.”

인터뷰 말미 ‘최종병기 활’ 이후 헤어스타일 회복(?)을 위해 쉰 것 말고는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는 류승룡은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손님’에 대한 재평가도 언급했다.

“영화에 미덕이 있다. 지금은 심리적으로 여유가 없는 세상이다.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본다면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배우 류승룡이 최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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