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의 세계] 작가도 한류시대… 中, 몸값 2~4배 주며 ‘모셔가기’

입력 2015-06-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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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박지은 작가 집필 능력 “띵호와”… 김은숙 신작 ‘태양의 후예’ 최고가 선판매

한류(韓流)는 ‘문화강국 코리아’의 근간이다. 2002년 방송된 드라마 ‘겨울연가’ 이후 10여년 동안 한류는 수많은 스타와 흥행작을 배출하며 전 세계적으로 ‘K 콘텐츠’의 브랜드 가치를 입증했다.

이제는 흥행작을 만든 제작자에게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탄생시킨 작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한류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한국 콘텐츠 제작 핵심 인력의 현지 유입을 꾀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거대한 자본이 숨겨져 있다. 중국 방송사와 영화사, 기업들은 한국 몸값의 2~4배를 주며 스타 작가의 영입에 적극적이다.

대표적 사례가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와 장태유 PD다. 김수현, 전지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집필 능력과 연출력을 인정받아 한류 드라마 제조기로 각광 받은 것.

박지은 작가의 차기작 KBS 2TV 드라마 ‘프로듀사’는 중국에서 화제의 작품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SNS인 웨이보에 따르면 ‘프로듀사’는 4회 방송 만에 약 8억 조회 수를 기록했고, 135만개의 게시글을 기록하며 전체 드라마 부문 핫토픽 순위에서 한국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장태유 PD는 현재 중국 진출을 선언하고 현지 영화 연출에 매진하고 있다.

샤오제 베이징방송국 영화·드라마 마케팅 주임은 ‘별에서 온 그대’의 중국 인기에 대해 극본의 힘을 언급하고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시장에서 환영받은 이유는 극본 자체의 힘이다. 외계인과 지구인이 이루기 어려운 슬픈 사랑을 하는 가운데, 이를 유쾌한 웃음으로 그려냈다”고 말했다.

‘파리의 연인’,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 역시 한류 작가의 선봉에 서 있다. 올 하반기 방송을 앞둔 김은숙 작가의 신작 ‘태양의 후예’는 촬영을 시작하기도 전에 중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판권 계약은 중국에 수출한 국내 드라마 중 회당 최고가로 밝혀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시티헌터’를 집필한 황은경 작가, ‘개인의 취향’ 이새인 작가, ‘닥터 이방인’ 박진우 작가, ‘내 딸 서영이’ 소현경 작가, ‘태왕사신기’와 ‘신의’를 집필한 송지나 작가 등이 한류 스타작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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