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여초기업'으로 변신… 디자인 경영으로 체질 바꿨다

입력 2015-03-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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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원 비율 55% 상회… 디자인센터 구축하며 여직원들 비중 지속적으로 늘어

▲한세실업 디자인연구개발센터에서 한 여직원이 근무하고 있다.(사진=한세실업)

남성직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한세실업이 여초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디자인 역량을 키우기 위한 한세실업의 경영 방침이 여성인력을 끌어들이는 데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세실업에 따르면 이 회사 전직원 730명 중 여성직원은 398명으로, 여성 비율이 55% 이상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간 한세실업이 공개 채용한 대졸 정규직 여성직원도 평균 51%였다. 또한 여성 임원 비율도 17%로 타 기업에 비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세실업의 최초 여성 임원은 2006년 입사한 김애선 상무로, 현재 뉴욕 디자인센터 법인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세실업은 그동안 여성직원들을 위해 기업내 수평적 의사소통, 양성평등, 결혼과 출산에 제한되지 않는 제도적 기반 구축에 나서왔다. 사내 교육 중 하나인 ‘여성 리더의 역량 강화’는 여성 임직원이 강연자로 나서는 교육으로 한세실업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또한 2000년대 초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연구개발(R&D)본부를 도입하고, 2008년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에 디자인센터를 세우는 등 디자인경영 방침도 여성직원 비율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체 개발한 원단과 디자인을 제안하는 연구개발 본부는 크게 디자이너팀과 원단개발팀으로 나뉘는데 이 분야는 여성 전문 인력이 많아 자연스럽게 여성 비율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대체로 의류제조수출은 여성들이 살아남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세실업은 과거에도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면서 "올 하반기 여의도 본사에도 직원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집을 개원할 예정이고, 이때 여성 직원 자녀를 우선순위로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세실업은 의류수출 ODM(제조업자개발생산)전문 기업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미얀마의 해외법인과 뉴욕의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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