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전자파, 어린이가 40% 더 흡수

입력 2012-05-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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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 결핍 가능성 우려도...방통위 “대책 마련할 것”

어린이가 성인보다 휴대폰 전자파를 더 많이 흡수하며 휴대전화 사용량이 많은 어린이의 경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가능성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안으로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1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전자파학회 등과 함께 전자파의 인체영향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전자파가 40% 더 높게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주파수는 FM 방송 주파수 대역 등으로 활용 중인 100MHz 전후와 이동통신용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고 있는 1GHz 이상이다. 이 주파수대에서 7세 미만 아이들의 흡수율은 ㎏당 0.12W로 나타났는데 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전신평균 전자파 흡수율 한계치 0.08W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어린이의 휴대전화 사용이 많을수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가능성도 높았다. 아이들이 집중을 하지 못하고 산만하며 공격성이나 충동성을 보이는 질환이다. 연구진이 ADHD의 위험인자인 혈중 납농도가 높은 아이들 24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0시간 이상 통화하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ADHD 증상이 최대 4배 이상 더 나타났다.

방통위는 연구결과에 따라 전자파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연내 ‘휴대전화 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강화하기로 하고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에서 임산부의 휴대전화 사용이 태아 및 영·유아의 운동, 인지 기능 등 신경행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특별한 상호 영향력이 없었다. 최형도 ETRI 바이오전자파연구팀장은 “연구결과에서 보듯 전자파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정적 증거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관하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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