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 안에 들어서면 조용한 절간 같다며 '한은사(韓銀寺)'로 불려왔다. 시장과의 소통에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존재감이 없다는 의미에서 유래한 별명이다. 학생 땐 '엘리트' 소리를 듣던 2300여 명의 우수한 인력들이 모였다지만 한국은행은 국민의 주목 대상에서 멀어져 있었다. 역동성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랬던 한국은행이 지난해 이창용 총재의 취임을 계기로...
'한은사'에서 '시끄러운 한은' 변신… '법고창신' 실현해야
이 총재는 조직혁신에 대한 목소리도 냈다. 먼저 그는 “지난해 토론문화 확산, 자료공유 확대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도 시작했다”며 “여러분의 협조 덕에 ‘한은사’ 이미지에서 탈피해 ‘시끄러운 한은’을 향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었다.
그러면서 “우수한...
'한은사(韓銀寺)' 한국은행이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존재감이 없다는 의미에서 유래한 별명이다. 오죽하면 조용한 절간에 비유해 ‘한은사’라는 꼬리표가 붙었을까.
그랬던 한국은행이 변하고 있다.
이창용 신임 총재가 취임한 이후 변화의 속도는 거세다. 총재 스스로 정부 정책에 대해 조언을 내놓고, 시장 및 금융권과의 소통에도...
올해 국감에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에서도 절간처럼 조용하다며 ‘한은사(寺)’라고 비판했다. 한은사라는 지적을 받은 건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이 같은 비판의 근거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이는 한은 구성원 스스로도 말하는 “돌다리도 닳아 없어질 때까지 두드리고 건너지 않는다”는 한은 속성과 맥이 닿아 있다.
우선...
한은사(寺)로 불릴 만큼 정체된 조직에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인물이다. 실제 조사국과 자금부, 금융시장국은 물론 대통령비서실 파견과 미주개발은행(IDB) 파견 등을 두루 거쳤다. 기획협력국장과 커뮤니케이션국장, 인재개발원장, 금융결제국장도 역임했다. 베스트셀러 숫자없는 경제학 등 활발한 저술활동으로 외부에서 더 인정해주는 인물이다.
반면, 나이가...
저는 좀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가장 뼈아픈 한은 지적이라고 하면 작년 국감도 그렇고 이번 업무보고 때도 그렇고 한은사라는 말씀을 들은 게 참 외람되지만 되게 뼈아픈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말씀을 벗어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경주하실 것으로 생각하는지 답변 같이 부연해서 부탁드립니다.
- 첫 번째 질문을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기존의 스탠스를...
이런 식이 계속된다면 지난해 국감에서 일부 국회의원이 한은은 절간이라며 지적한 “한은사(寺)” 소리를 올해 국감에서 또 들을지도 모르겠다.
“병든 조직이 건강하게 치유되려면 구성원 각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해 줘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가 각자의 독립된 인격체로서 살 수 있어야 조직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지도력은 지도자의...
한은 금통위(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을 리드하고 신호를 주는 게 아니라 확정된 방향에 편승해 추종하는 것 같다”며 “한은사(韓銀寺)”라고 평가했다. 그는 파워포인트로 표까지 보이며 “한은의 현재 행태는 분석예측과 신호, 경고, 처방, 선도가 아닌 침묵, 동조, 편승, 추종, 비공개”라고 한은을 몰아세웠다.
반면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명재 의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