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꽃중년 세대의 삶과 기억을 담은 수기 공모전 수상 작품집이 출간됐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9일 제2회 ‘나의 브라보! 순간’ 수기 공모전 수상작을 엮은 작품집 ‘살아온 날들, 피어난 이야기들’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나의 브라보! 순간’은 중장년 세대의 삶과 기억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시니어 대상 수기
택배 기사와 콜센터 상담원으로 살아온 삶 속에서 시를 통해 다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박시형 작가의 ‘궤도를 이탈한 별이 띄우는 안부’가 제2회 ‘나의 브라보! 순간’ 수기 공모전 대상을 차지했다.
이투데이피엔씨는 13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 사옥에서 시상식을 열고 총 380여 편의 응모작 가운데 선정된 수상작들을 발표했다.
‘나의 브라보
오십이 넘어서야 나는 비로소 내 삶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전업 작가입니다.”
이 말을 처음 입 밖으로 꺼냈을 때, 가장 먼저 든 감정은 자부심이 아니라 망설임에 가까운 두려움이었다. 이 나이에, 아무도 증명해주지 않은 직업을 스스로에게 붙이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그 질문을 가슴에 안은 채 나는 지금도 글을 쓴다.
화려한
1970년도 나는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안동에서 소문난 양반가 장남이었고, 어머니 역시 경북여고를 졸업한, 그 시절엔 드물었던 엘리트였다. 두 분 모두 항상 당차고 당당했다. 나는 어릴 때 돈 걱정이 뭔지 몰랐다. 돌이켜보면 그 당당함은 한편으론 사랑이었지만 동시에 무거운 갑옷이기도 했다. 우리 집은 언제나 “괜찮다”는 말을 먼저 꺼냈고,
프롤로그 : 은퇴라는 마침표 뒤에 숨겨진 거대한 물음표
32년. 한 기업의 구성원으로,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로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입니다. 특히 LG전자 주재원과 중국 기업 근무로 중국에서 보낸 15년의 세월은 제 인생의 가장 화려한 전반전이었습니다. 상하이 구매지사장이라는 직함은 저를 증명하는 단단한 갑옷이었고, 저는 그 무게를 자부심으로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