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부도(default) 사업 인수로 2조원의 혈세를 탕진한 멕시코 볼레오 동광개발사업과 관련, 당시 인수 결정을 내렸던 김신종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이 결국 국정감사 증인대에 서게 되었다.
8일 김제남 의원(정의당,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따르면 김 의원의 요구로 증인 채택된 김신종 전 사장은, 볼레오 사업이 ‘부도(default)’ 처리된 사실을 숨기고 오히려 휴지조각이 된 지분 인수를 억지로 밀어붙여 최종적으로 2조원이라는 막대한 국민 혈세를 탕진시킨 주범이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김신종 전 사장은 TK(경북고․경북 안동) 출신이자 고려대 인맥으로 이명박대통령 인수위를 거쳐 2008년에 광물자원공사 사장으로 부임한 MB 최측근 인사이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9차례 동행하고 이상득 전 의원의 자원외교를 7차례 수행하는 등 MB 자원외교의 대표적 인물로 자리잡은 바 있다.
김제남 의원은 “김신종 전 사장의 증인 신문을 통해 부도난 사업을 인수 결정한 과정과 책임을 따져 묻고, 당시 대선을 이유로 핵심권력층이 사실 은폐에 개입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낱낱히 밝혀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제남 의원은 “‘글로벌 호구’ 투자로 국민 혈세 2조원을 퍼준 김신종 전 사장의 증인 채택은 MB 해외자원외교 청문회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신종 전 사장은 애초 이번 국정감사 증인에서 빠져 있다가 7일 추가 채택되었으며, 오는 21일 오전 10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리는 한국광물자원공사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