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만만회' 들먹인 사기꾼 구속기소

입력 2014-10-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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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회' 멤버의 추천을 받았다며 대기업 최고위급 임원들을 속인 취업사기꾼이 재판에 넘겨졌다.

만만회는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 옛 보좌관 정윤회씨의 이름을 딴 것으로 박 대통령의 비선라인이라고 야당은 주장하고 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조모(52)씨는 지난해 7월 대우건설 박영식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어 그는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재만입니다. 조○○ 장로를 보낼테니 취업을 시켜주시면 좋겠습니다. 내일 3시에 보내겠습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씨는 이튿날 오후 사장실로 찾아갔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보내서 왔다. 대우건설에서 일하고 싶다"며 신학대 석사, 대학 겸임교수 등 가짜 이력을 적은 입사원서를 내밀었다.

감쪽같이 속은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12일 조씨를 사무직 부장으로 채용했다.

올해 7월말 퇴사한 조씨의 다음 타깃은 KT였다. 이번에는 휴대전화 번호도 이재만 비서관과 비슷하게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지난 8월18일 KT 황창규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또 이재만 비서관을 사칭했다. 작년과 똑같이 스스로 추천을 하고는 이튿날 오후 3시 황 회장에게 찾아갔다.

조씨는 "VIP 선거 때 비선조직으로 활동했고 10여 년 전부터 VIP를 도왔다. 우리 집에 방문한 적도 있고 지금도 한 달에 한두 차례 면담한다"며 박 대통령과 친분을 지어냈다.

그는 "정부 산하기관에 기관장이나 감사로 갈 수 있지만 회사에 취업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 회장 역시 속아 인사담당 직원에게 채용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KT가 청와대에 확인을 요청하는 바람에 조씨의 범행이 들통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조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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