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홍콩 소요에 아시아 금융허브로 급부상?

입력 2014-09-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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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시위 때문에 ‘아시아 금융 허브’라는 홍콩의 위상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싱가포르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나라로 떠오르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도보했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가 차세대 경제·금융 관문으로 급부상하는 것도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가리는 요소라는 지적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아시아·태평양 국가 등급 평가 책임자 앤드루 콜키훈은 블룸버그에 “(홍콩의) 소요가 계속돼 기본적인 안정이 흔들리면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케리컨설팅의 데클란 오설리번 대표는 “중국도 홍콩 위상이 심하게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처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음을 우려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홍콩의 소요가 싱가포르를 상대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보다 상대적으로 공기가 깨끗하다는 점, 사무실 임대 비용이 저렴한 것도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학빈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상황에서 홍콩이 계속 금융 허브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면서 “싱가포르가 더 안정적 대안임이 확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중국 상하이도 위안 국제화와 가동된 지 1년이 지난 역대 자유무역지대를 발판으로 위상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ANZ 보고서는 “중국 본토 금융시장 자유화가 확대될수록 상하이가 중국 관문 위상에서 홍콩을 압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MP인베스터스의 네이더 나에미 자산 할당 부문 대표는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도 변수”라면서 “통상적으로는 본토의 명품 쇼핑 수요가 홍콩에 몰렸으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나에미는 대표는 이어 “소요가 계속되면 홍콩 경제의 핵심인 유통업계가 주저앉을 것”이라면서 “그 대안은 역시 싱가포르가 아니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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