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고(故) 신현종 감독과 약속 지킨 양궁 대표팀 최보민·석지현

입력 2014-09-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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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인천 계양아시아드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 결승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양궁 대표선수인 컴파운드 궁사 최보민과 석지현이 별세한 신현종 감독과의 약속을 드디어 지켰다.

27일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우리나라 양궁 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최보민, 석지현은 같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감독과 이별하며 더욱더 메달이 간절했던 선수들이다.

이들은 고(故) 신현종 감독과 함께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왔는데 신 감독은 지난 해 10월 4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세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바람이 거세 힘든 경기를 치르던 중에 신 감독은 변칙 작전으로 조준점을 겨우 맞춘 시점에서 최보민의 10점 기록에 "텐"을 외친 뒤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석지현, 최보민 선수는 신 감독이 뇌출혈을 일으켰지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을 믿고 먼저 귀국했다. 하지만 현지에 남아 계속 치료를 받던 신 감독은 의식을 잃은 지 14일 만에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컴파운드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으로 이들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컴파운드 양궁에서 쾌거를 이루자고 결의한 바 있다.

무엇보다 최보민 선수에게 신현종 감독은 아버지와 다름이 없는 이였다.

신현종 감독은 최보민이 리커브에서 2002∼2003년, 2006∼2008년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무대를 누비도록 조련한 지도자였다.

최보민이 어깨 부상 때문에 은퇴까지 고려할 때 컴파운드를 권해 새 도전의 기회를 준 사람도 신 감독이었다.

이 선수들은 먼저 떠난 스승과의 약속을 그동안의 성실함과 특유의 끈기로 결국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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