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박희태 전 국회의장, 27일 기습출석·조사

입력 2014-09-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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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 영상 캡처)
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27일 새벽 경찰에 기습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27일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는 박 전 의장이 이날 오전 4시30분께 출석해 3시간가량 조사받고 오전 7시30분께 귀가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담당 캐디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 박 전 의장은 성추행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박 전 의장에게 '10일 이내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라'는 내용의 1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지만 박 전 의장은 1차 출석요구서의 만료 시한을 하루 넘겨 출석했다.

당초 출석 요구 만료일인 지난 26일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지만 현장에 있던 취재진을 발견하고 되돌아가버렸기 때문이다.

한편 피해 여성은 '박 전 의장과 원만히 합의했으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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