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항공교통 관제센터에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인근 공항 항공기 이착륙이 한때 전면 중단되는 등 항공교통 대란이 발생했다.
시카고 서부 교외도시 오로라에 위치한 연방 항공교통 관제센터에서 26일(현지시간) 새벽 5시45분께 화재가 일어나 오헤어국제공항과 미드웨이공항의 이착륙이 최소 5시간 이상 금지되는 등 중서부 항공교통이 마비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관계자는 “용역직원이 휘발유로 건물 지하 통신실에 불을 질렀다”며 “현재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칼로 자살을 시도한 방화 용의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방화로 인한 화재지만 테러 동기는 없다고 전했다.
불길은 2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설비가 손상돼 정상 운영은 지연되고 있다.
이날 화재로 오헤어와 미드웨이공항에서 1300여편 운항이 취소됐고 700여편은 지연 운행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과 연방화기단속국(ATF) 등이 FAA, 현지 경찰과 함께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