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에 쏠린 눈...하반기 美증시, FOMC 성명 ‘상당 기간’에 달렸다

입력 2014-09-15 03:48 수정 2014-09-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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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FOMC 개최...금리인상 시기에 관심 집중

글로벌 투자자들의 눈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쏠려 있다. 최근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퍼지면서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지속한다’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문 내용의 변경 여부가 하반기 주식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은 연준의 양적완화가 오는 10월 끝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문제는 금리인상 시기다. 연준이 전례 없는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긴축으로 접어들 경우 시장이 받을 충격은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월가의 중론이다.

그동안 뉴욕증시는 연준 주도의 장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투자기관 BMO캐피털마켓에 따르면 연준이 1차 양적완화(QE)를 실시했던 지난 2009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 급등했다.

S&P500지수는 2차 QE(2010년 11월~2011년 6월) 시기에 16.1%, 3차 QE가 시작된 2012년 9월 이후에는 17% 넘게 올랐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말한 것처럼 ‘비전통적’ 통화정책인 QE를 통해 연준이 시장에 공급한 자금은 지금까지 4조 달러가 넘는다. 연준이 긴축 고삐를 조이면, 산술적으로 이 같은 천문학적인 돈이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수석 투자전략가는 14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9월 FOMC 성명에서도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는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동안 강세 전망 이후 주식시장에는 약세론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는 신호가 증시에 악재가 되는 이유도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 8월 소매판매가 0.6% 증가하는 등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S&P500지수가 주간 기준 6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뉴욕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피터 얀코프스키스 오크브룩인베스트먼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요 지표는 경제가 좋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한다”라면서 “시장에는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인상을 앞당길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2015년 7월까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목표금리를 0.5%로 인상할 가능성은 지난주 60% 이상으로 높아졌다. 지난 8월 말 이 같은 확률은 50%대에서 움직였다.

연준은 오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FOMC를 개최한다. 연준은 현 0~0.25%인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채권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축소할 전망이다.

FOMC가 끝나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경제 및 통화정책과 관련해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에서 “경기회복 추이에 따라 조기금리 인상을 논의할 수 있지만 고용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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