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엑소 사생팬 횡령 혐의 적발

입력 2014-09-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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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를 주도면밀하게 쫓아다니는 속칭 '사생팬'이 활동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사기와 횡령을 저지르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사생'이란 특정 인기 연예인의 사생활과 일거수일투족을 알아내려고 밤낮없이 따라다니는 극성 팬을 지칭하는 단어다.

5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인터넷 '중고나라'에서 DSLR 카메라를 판매한다는 사람에게 돈을 보냈지만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결과 남모(21·여)씨는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9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에게서 47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남씨가 자신의 것처럼 속인 카메라 등은 모두 대여점에서 빌린 뒤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트북, DSLR 카메라, 렌즈 등 횡령한 물건값은 1100만원에 달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이 없던 남씨는 경찰에서 "엑소를 따라다니려면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를 모두 여읜 남씨는 "'사생'을 할 때만큼은 행복해서 그랬는데 이제 후회된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사기 및 횡령 혐의로 남씨를 구속하는 한편 엑소의 모습을 찍는 데 사용됐던 고가의 장비들을 모두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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