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대표 명인’ 김무길 김일륜 안숙선, 12일 우리 가락으로 시대 슬픔 승화

입력 2014-09-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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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공연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스물셋 - 슬픔은 힘이 되고'(사진=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마당)

슬픔의 시대를 보듬은 여섯 명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오는 12일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스물셋 - 슬픔은 힘이 되고'가 펼쳐진다.

전북의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마당에서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이 시대의 아픔을 우리의 소리와 가락으로 달래고,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무대를 꾸밀 출연자는 김광숙, 김무길, 김일륜, 안숙선, 이태백, 동남풍 등 이름만으로 국악계를 대표하는 명인들이다.

오랜 시간 전통무용 전승을 위해 노력하며 궁중의 잃어버린 춤사위를 되살리고 있는 춤 명인 김광숙은 예기무에 삶의 희로애락을 담는다. 한갑득류와 신쾌동류의 조화를 이뤄낸 거문고 명인 김무길이 정중동의 거문고 산조에 어떤 마음을 담아낼지 기대된다.

가야금 산조의 대중화를 이끈 김일륜 명인은 신관용류 가야금 산조에서 또박또박 맺고 풀어내는 명인 특유의 가야금 산조를 보여줄 예정이다.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안숙선 명창의 연륜 더해진 완숙한 소리가 시대의 아픔을 어떻게 보듬어 낼지도 무대를 보는 관전 포인트다.

대중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전통음악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 이태백 명인은 박종선류 아쟁 산조로 농도 짙은 애절한 감정을 표현한다. 이에 더해 신명의 진수를 선보일 타악그룹 동남풍은 삼도농악가락으로 무대에 흥을 더하고, 명고수 조용수가 북을 잡는다.

지난 1992년 시작된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전라도에 숨어 있는 명인을 발굴하고,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무대를 되살려온 기획공연이다. 지난 22년 동안 강정열, 김일구, 나금추, 안숙선, 유명철, 이태백, 장금도 등 전라도의 예맥을 이어온 최고의 명인들이 함께 했으며 숨어있는 예인들을 발굴하는데 큰 몫을 했다. 최근에는 국악의 대중화에도 열정을 기울여 전통의 재해석과 젊은 예인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다양한 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정웅기 사회적기업 마당 이사장은 "올해 역시 오랫동안 전라도 전통 예맥을 지켜온 명인․명창들을 한 자리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며 "우리 전통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과 공감하고 힘든 시절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뜻 깊은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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