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공유경제’가 뜬다

입력 2014-08-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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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앤비히어로 등 인기…글로벌 시장, 2025년 343조원 규모 전망

▲아시아에 공유경제가 확산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CNBC가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월 30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글로벌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의 조 게비아 공동설립자와 회동하고 있다. 뉴시스

아시아에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와 차량 공유 앱 우버(Uber)의 성공으로 세계에 ‘공유경제’가 새로운 화두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도 한국의 비앤비히어로(BnB Hero)와 중국 숙박공유서비스 샤오주닷컴(Xiaozhu.com) 등 공유경제가 서서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공유경제는 지난 2008년 하버드대 법대의 로런스 레시그 교수가 물품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빌려주고 쓰는 개념으로 만든 용어다.

이후 모바일 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앱의 발전으로 공유경제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규모가 오는 2025년에 3350억 달러(약 343조원)로 현재의 150억 달러에서 20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판 ‘에어비앤비’ 비앤비히어로의 박용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공동설립자는 “우리가 회사를 설립했을 때 공유경제가 하나의 큰 경제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관건은 얼마나 많은 아시아 사람과 가족이 방문객들에게 집을 공개하느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기우’였다. 비앤비히어로에 등록된 집은 5000채에 이르며 매월 약 3만5000~4만명이 이용한다. 박 CMO는 “싱가포르와 홍콩, 대만이 우리 고객 리스트의 톱3”라며 “우리는 아시아 소비자들이 이미 공유 혜택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012년 서울을 ‘공유도시’로 선언하는 등 아시아에서 가장 앞서겠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공유경제 개념이 확산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의 샤오주, 말레이시아의 집밥 제공 서비스 플레이트컬처닷컴, 싱가포르의 차량 임대 서비스 아이카스클럽 및 단기 주택 임대 서비스 판다베드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규제장벽이 공유경제 확산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의 차량 공유 서비스 셰어트랜스포트는 승용차와 택시, 버스 등을 통해 일반 대중교통이 가지 않는 노선을 제공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버스로부는 수익을 내고 있지만 승용차와 택시 서비스에서는 정부가 수수료 부과에 반대해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기존 산업과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우버는 유럽에서 택시기사의 반대에 부딪히는 등 해외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궁극적으로 공유경제가 돈도 벌면서 사회적 책임도 다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 CMO는 “집주인은 추가 수입과 새 친구를 얻을 수 있고 손님은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적절한 가격에 누릴 수 있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세수 확보는 물론 국민을 부유하게 할 수 있는 새 서비스산업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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