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상하이 자유무역구 진출한다…中서 알리바바와 정면승부

입력 2014-08-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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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자상거래 플랫폼 조성·물류창고 건설

▲아마존이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진출한다. 사진은 상하이 자유무역구로 들어가는 관문. 출처 블룸버그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닷컴이 중국 본토에서 알리바바와 정면승부한다.

아마존은 중국 첫 자유무역지대인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에 지사를 세울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마존은 상하이 당국과 자유무역구에 새로운 형태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들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마존은 이날 성명에서 “상하이 자유무역구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핸드백과 책 등을 보다 더 편리하게 수입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지역 내 수출입품을 저장하기 위한 물류창고도 세우기로 했다. 중국으로 수입되는 물건이나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제품들이 이 창고로 결집해 아마존의 중국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자유무역구에서 시행되는 여러 금융개혁 실험 혜택을 입을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지난해 3000억 달러(약 307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알리바바와 JD닷컴, 양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가 이 막대한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9월 뉴욕증시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고 중국을 넘어 해외시장으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존이 중국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이번 결정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마존이 상하이 자유무역구 진출로 중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아마존은 중국에서 활동한지 이미 10년이 지났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중국 약 3000개 지역에서 물품을 배송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조사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아마존의 지난해 중국 시장점유율은 2%에 불과했다.

그러나 아마존은 경영진을 물갈이하는 등 중국 전략을 새롭게 가다듬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5월 중국 온라인 청과물 유통업체 염미77 지분 일부를 2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취급 제품 영역도 넓히려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회사는 지난달 아마존 글로벌 사업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던 덕 구르를 중국법인의 새 사장으로 임명했다. 구르 사장은 “우리는 중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에 다양한 상품과 편리성을 갖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아마존은 중국과 인도에서의 대규모 투자로 지난 분기 1억26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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