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예금금리 현실화…이자소득 사실상 0% 시대 도래

입력 2014-08-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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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들이 속속 예금과 적금 금리를 내리면서 '1%대 예금 금리'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고령화로 은퇴자 등 이자 생활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금융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연 5.87%에 달하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2010년 3.86%, 지난해 2.89%를 거쳐 올해 6월에는 2.68%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두달 새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줄줄이 내리면서 고객들의 체감금리는 연 2.2~2.3%에 불과하다.

실제 국민은행 '국민수퍼정기예금'은 1년 만기 상품의 금리가 연 2.29%에 불과하고 하나은행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와 '빅팟 정기예금'의 금리는 각각 연 2.2%에 머물고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유후정기예금' 역시 3000만원 미만 가입시 연 2.3%의 금리를 주고 있다.

그런데 지난 14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에서 연 2.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휴가 끝나는대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리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이주현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2%대 예금 금리는 이제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 당장 노년층이 문제다. 한국은 노후소득에서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불과하다 60∼80%대 비중을 보이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 크게 차이를 보인다.

노인복지 체계가 미비한 상황에서 이자소득 감소는 노년층의 소비 감소와 생활수준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

가계가 받는 타격도 크다. 2012년 가계 이자소득은 49조원으로, 이자소득이 총 가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육박했다. 이자소득 감소가 가계소득 감소와 소비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선임연구위원은 "가계의 소득기반 확충을 위해 임금, 배당 등 기업이 가계로 이전하는 소득을 늘리고, 저축률 제고, 연금기반 확충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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