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자본건전성이 꾸준히 개선,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3.08%로 전년말(13.00%) 대비 0.8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이는 올해 상반기 중 당기순이익(8조1000억원) 시현 등으로 인한 자기자본증가율(8.8%)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8.2%)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눠 100을 곱해 산출한다.

은행별로는 국민, 외환, 대구, 광주, 제주, 전북, 경남, 기업, 농협 등 9개 은행이 전년말보다 상승한 반면 신한, 우리, 제일, 하나, 한국씨티, 부산, 산업, 수출입, 수협은 하락했다.
은행별 BIS 비율은 산업은행이 전년말과 같은 18.43%로 1위를 유지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전년말대비 2.25%포인트 증가한 15.20%로 1위였고, 지방은행 가운데는 제주은행이 0.51%포인트 늘어난 12.2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SC제일은행은 0.52%포인트 감소한 10.22%로 18개 은행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하나은행은 전년말대비 1.59%포인트 줄어든 11.70%를 기록,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전체적으로 자기자본에서 기본자본은 11.0% 증가한 반면 부채성격의 보완자본은 3.3% 증가하는데 그쳐, 자기자본의 질적 수준이 개선됐다"며 "18개 은행 모두 BIS비율이 10%를 웃돌고 있어 국제적으로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