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살' 28사단 관심병사 2명…6월부터 분대장 알았지만 '수수방관'

입력 2014-08-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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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관심병사 2명

(사진=연합뉴스)

휴가 도중 자살한 28사단 관심병사 2명 가운데 한 명이 지난 6월 자신의 분대장에게 '8월 휴가중 자살 의사'를 밝혔던 사실이 드러났다.

분대장은 속한 분대 내의 병사관리 및 내무생활을 감독하고, 애로사항을 상부로 보고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만일 군 내부의 보고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28사단 관심병사 2명의 극단적인 선택을 미연에 방지했을 가능성도 있다.

12일 한 매체는 군 관계자의 말을 빌어 "휴가 중 동반자살한 28사단 관심병사 2명 중 B(21) 상병이 지난 6월 말께 같은 부대원에게 자살 의사를 밝혀 이 부대원이 분대장에게 보고했다"면서 "하지만 분대장은 간부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28사단 관심병사 가운데 한명인 B 상병은 같은 분대원에게 "8월 휴가 중 (동반자살한) A(23) 상병과 동반 자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미 분대 내에 두 장병의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전해졌지만, 아무런 대책도 보고도 없었던 것. 결국, 해당 분대장과 분대원들은 B 상병의 '자살 예고'에도 수수방관 한 셈이다.

'8월 휴가중 자살' 보고 묵과 만이 병사 관리 체계의 헛점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관리 감독이 절실한 28사단 관심병사 2명을 동반휴가 내보낸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자살한 28사단 장병 2명은 관심병사로 주의를 요망하는 상태였다. 특히 B 상병은 A급 관심병사였다. A급 관심병사는 자살우려자 중 계획·시도 경험자와 사고유발 고위험자 등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군 내부에서 특별관리대상이다.

지난해 10월 28사단으로 전입한 A 상병은 지난 5월 2일 인성검사에서 자살예측 판정이 났다. 앞서 병영생활전문상담관 면담과 여러 차례 군 병원의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자살 우려자들을 치유하는 사단 비전캠프에 입소한 전력도 있다.

B 상병 역시 자살 충동 등 부대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해 병영생활전문상담관 면담(8회)과 여러 차례 군 병원 정신과 진료를 받아왔다.

한편, 28사단 관심병사 2명인 B 상병과 A 상병은 지난 3일과 6일 각각 휴가를 나와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21층 베란다 천장에 매달린 빨래건조대에 목을 매고 동반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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