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톡톡]‘걸리면 아웃’ 고위직 불륜경보...경쟁자 제거용 ‘독침’으로도 악용

입력 2014-07-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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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고위직 인사들이 여성과의 추문으로 최근 잇달아 낙마하고 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성추행’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논란 이후 여성과 관련된 스캔들에 대한 잣대가 엄격해진데다 이를 적극 수집해 활용하려는 ‘염문 헌터’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불륜 관련 정보를 단 한방에 경쟁자를 훅 날려보내는 일독필살의 ‘독침’으로 악용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직자 염문설은 일단 불거지면 진화가 어려워 자리를 내놔야 할 정도로 파괴력이 큰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인턴 성추행이나 혼외아들 파문과 달리 외부로 알려지기 전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인사 조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A씨는 여론의 검증을 여러 차례 받은 인물이었음에도 한 여성과의 스캔들로 자리를 내놓게 된 케이스다. A씨가 물러난 배경을 두고 언론에서 이런 저런 해설을 붙였지만, 결정타는 ‘여자’ 문제였다는 게 정설이다.

여권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오래 전부터 자신을 후원해 온 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꽤 큰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A씨와 적절치 못한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관심을 끄는 건 이런 내용의 제보를 한 사람이 바로 A씨의 후임으로 거론됐던 적이 있는 유력자의 측근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추문을 들춰 밀어낸 뒤 자리를 꿰차려 했던 것이란 의혹이다.

B씨도 한 20대 여성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발각되면서 자진사퇴했다. B씨는 봇물처럼 쏟아진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버티기로 일관했지만, 결국 이 스캔들 한방에 무너져 낙마했다.

불륜관계였던 여성의 어머니가 직접 증언한 녹취록까지 확보한 측에서 “외부로 폭로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라”며 B씨의 자진사퇴를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시대착오적인 고위층의 불륜행각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이를 악용하려는 행태 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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