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그룹 ‘2세 체제’ 향해 질주

입력 2006-08-16 08:08 수정 2006-08-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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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중 회장 아들 강호찬 부사장 7년만에 넥센 지분확대…그룹 지주사 통해 지배기반 강화 포석

넥센그룹이 ‘2세 체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강병중(67·사진 왼쪽) 넥센그룹 회장의 외아들 강호찬(35) 넥센·넥센타이어 부사장이 그룹내 지배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월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1인자 자리에 성큼 다가선 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넥센에 대해 수년만에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다.

◆ 강호찬 부사장 7년여만에 넥센 지분 확대

강 부사장은 지난 6월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장내에서 넥센 보통주 1만5790주를 사들여 보유지분을 종전 4.98%에서 5.57%(14만9109주)로 늘려놨다. 강 부사장의 지분 확대는 지난 1998년 지분 증여 이후 7년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넥센에 대한 강 부사장의 지분 확대는 넥센그룹에 대한 지배기반을 한층 단단히 다져놓는 효과가 있다.

넥센그룹은 자동차용 튜브제조업체인 넥센을 비롯해 타이어 제조업체인 넥센타이어, 자동차 부품업체 넥센테크(이상 상장사), 부산방송, 넥센산기, 넥센서비스 등 6개 국내 계열사를 두고 있다.

넥센은 현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40.96%(보통주 기준)가 강병중 회장 23.40%, 부인인 김양자(64)씨 11.99%, 강 부사장 5.57% 등 강 회장 일가의 지분으로만 이뤄져 있다.

◆ 넥센, 사실상 그룹 지주사 노릇

이 같은 지배구도 속에서 넥센은 그룹 계열사들의 사실상 지주회사 노릇을 하고 있다. 넥센은 그룹 주력사인 넥센타이어의 최대주주로서 31.61%의 지분을 갖고 있고, 넥센테크 34.82%, 부산방송 8.00%, 넥센산기 49.74%, 넥센서비스 10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넥센타이어가 부산방송 22.0%, 넥센산기 49.57% 등을 소유하고 있다.

그만큼 넥센은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축으로서 그룹의 지배기반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통로인 셈이다. 강 부사장이 다른 상장 계열사들은 제쳐두고 유독 넥센 주식만을 사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게다가 강병중 회장이 넥센타이어 21.07%, 넥센테크 34.82%, 강호찬 부사장이 넥센타이어 10.78%, 넥센테크 3.94% 등 부자(父子)가 넥센 이외의 핵심 계열사들의 지분도 골고루 보유하고 있다.

◆ 경영권 완전 승계 대비 사전 포석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강 부사장이 넥센그룹의 경영권을 완전히 물려받게 되는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영수업도 충분히 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 부사장은 부산중ㆍ고등학교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옛 리젠트증권 등에서 외부 경력을 쌓은 뒤 지난 2001년에는 넥센타이어 재경팀 과장으로 입사해 마케팅팀 등 주요 부서를 섭렵했다.

특히 지난 2003년 3월 정기주총 때는 넥센과 넥센타이어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돼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뛰어든 데 이어 올 2월에는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양사의 경영기획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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