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보험시장 '블루오션' 인도

입력 2006-08-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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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1억 2010년 600억달러 시장 국내 금융사 진출 러시

중국에 이어 인도가 국내 금융사들의 새로운 해외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인구 11억으로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는 특히 보험사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최근 인도는 IT, 금융을 중심으로 해외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블루오션을 찾는 보험사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도는 지리적으로 297만㎢의 국토면적에 13억 인구의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억의 인구가 모여 사는 광활한 대지다.

최근 들어 IT를 중심으로 제조, 금융, 서비스 업까지 경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7%, 국내총생산(GDP)은 7365억달러, 1인당 GDP는 680달러다.

*인도 경제동향

*우리나라와의 교역현황

인구 증가 속도가 중국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머지 않아 중국과 비슷한 규모의 인구를 보유할 전망이다.

인도는 지난 1990년대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탈피, 지금까지 경제성장 우선의 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경제구역을 설치해 외자유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통신, 민항, 금융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도는 저축과 투자가 늘고 있고 젊고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유럽, 미국 금융사들 앞다퉈 진출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금융기관들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정보기술업무 및 영업지원업무를 임금이 저렴한 인도의 현지기업에 아웃소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또한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소매금융업을 중심으로 인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Wachovia와 영국의 HSBC 등 구미의 대형은행들 사이에서는 IT(정보기술)업무나 영업지원(back office)업무를 인도의 현지기업에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구미에 비해 70~80% 저렴한 임금으로 유능한 인재를 활용할 수 잇는 이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인도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에 힘입어 향후 인도의 금융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향후 전세계 은행산업의 해외 아웃소싱 규모는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도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잇는 가운데 2009년 은행시장 개방을 앞두고 금융규제가 크게 완화됨에 따라 소매금융분야에서는 외국 금융기관들의 인도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IT산업으로 대변되던 인도의 산업구조가 점차 금융부문으로 확대 발전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도 보험시장은 최근 들어 그 상승세가 무섭기만 하다. 인도 보험시장은 2010년이면 지금보다 6배 늘어난 6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인도 보험시장 600억달러 예상

인도 상공회의소연합(ASSOCHAM)는 보고서를 통해 엄청난 수의 농촌 인구가 아직 보험 혜택을 못보고 있기 때문에 향후 4년 내에 농촌과 도농복합형 지역의 보험 시장만 350억달러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200억달러는 생명보험, 나머지 150억달러는 자동차·재산·가축·곡물·농기계 등의 손해보험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 보험시장은 포화상태로 더 이상 시장확대가 어려운 국내 보험사들에게는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보험가입률은 전체 가구의 94.7%에 이르러 사실상 포화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 가입률은 88.3%, 손해보험 가입률은 79.8%에 달했으며 가구당 평균 납입보험료는 연간 약 413만원으로 생명보험이 335만원, 손해보험이 77만원 수준이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세계 최대 인구 보유국인 중국을 중심으로 보험사들의 진출이 활발했지만 점차 아시아국가의 다른 나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삼성생명이 중국에 합작 법인을 설립했고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도 중국내 법인 인가를 받고 영업중이다.

삼성화재는 베트남에도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한생명 도한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또 LIG손보와 교보생명도 중국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LIG의 경우 인도네시아에도 현지 사무소를 개설 향후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을 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인도라는 거대시장이 보험사에게는 더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보다는 인도가 우리나라 기업들이 진출하기에는 더 수월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 보험사는 삼성생명이 있으며, 대한생명도 현재 진출 을 준비중에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4년 뭄바이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인도 전역을 대상으로 시장조사와 정보수집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화재와 대한생명도 인도에 대한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대한생명의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에 주재 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예정”이라며 “최근 이머징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 대한 시장 조사에도 착수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뉴델리에 주재원을 파견에 인도에 진출해 있는 국내 보험계약자들에 대한 현지 실무처리는 물론 시장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생명 이어 대한생명 진출 검토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이지만 거대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는 인도는 보험업계 이머징 마켓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물론 인도 또한 그리 쉽게 생각하고 덤벼들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도는 제2의 중국이 아니기 때문에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 중앙집권적인 중국과 달리 인도는 정치적으로 다원화되고 서구식 합리주의적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또 비록 11억의 인구 대국이지만 빈부 격차가 심한 인도 시장 규모를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신중론자들의 입장이다.

여기에 인도의 열악한 인프라 환경과 인도인들 특유의 느긋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인도에서의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중국이나 인도 모두 우리 보험사들이 진출만 하면 시장이 확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앞서 가는 것”이라며 “이미 외국 유명 보험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곳이며 아직까지는 현지 한국인들의 보험처리만 해주는 수준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른 상황에서 외국계 보험사들의 공세가 더욱 심화되는 국내 보험시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아시지역으로의 ‘탈 한국화’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인도,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보험사들이 ‘보험 한류’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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