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입석 금지 첫날...몸싸움에 고성, 좀비떼된 승객들 '발 동동'

입력 2014-07-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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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입석 금지 첫날

경기도와 서울 간 고속화도로를 지나는 직행좌석형(빨간색) 광역버스의 입석 금지 시행 첫날,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광역버스 입석 금지 첫날 출근길 혼란이 예상보다 잠잠했다고 했지만 실제로 출근대란을 겪으며 발만 동동 굴렀다는 시민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날 SNS에는 광역버스 입석 금지에 따른 불편사항이 일찍부터 올라왔다. 시민들은 "광역버스 입석 금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헬게이트가 따로없네" "광역버스 입석 금지, 진정한 헬은 대학생 개강하면 시작될 것" "광역버스는 종점에서만 거의 탈수있고 좌석 다차면 원래 이동경로 무시하고 지름길로 간다고..어차피 못태우니" "오늘아침 남양주 깡촌상황, 광역버스 그냥 지나감. 잠실까지 가는사람들 멘붕"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각 정거장마다 버스만 보면 사람들이 좀비마냥 다가오는데 만석의 버스 문은 안 열리고.. 서현역에는 각 방송사 카메라들이 가득" "얼마나 심각한가 했더니 서로 버스 타겠다며 싸우는 시민들. 심한 노선은 12대 보내고서야 겨우 탑승. 급행이 생겼지만 기점(출발점)에서 만석. 완행 역시나 기점 부근부터 만석이라 무정차" "광역버스 입석 금지, 현실은 알지도 못하고 세월호 사고 여파로 부랴부랴 시행한 티난다" 등 광역버스 입석 금지에 따른 불만을 쏟아냈다.

지자체와 버스회사들이 광역버스 입석 금지 시행에 따라 증차 등으로 혼란을 완화하고자 했으나 늘어난 버스가 한꺼번에 쏟아져 서울시내 도로의 교통체증이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각 정류장은 길게 늘어선 버스와 승객들로 혼잡을 이뤘다.

더 큰 문제는 휴가철과 대학생 방학이 끝나는 9월초다. 이날 출근길에는 방학 중인 대학생들이 빠졌다. 개학 후 대학생까지 출근길 버스 대열에 합류하면 혼란이 올 것이라는 걱정도 만만치 않다.

국토교통부와 서울·경기·인천 등 3개 지자체는 이날 버스 222대를 늘려 입석 금지에 따른 승객 불편 해결에 나섰다.

그러나 실제 늘어난 버스는 134대다. 나머지는 노선을 조정하거나 신설해 증차 대수에 포함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6∼9시 수도권 직행좌석형 버스 승객을 11만명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1만5000명을 입석 승객으로 분류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이들 버스가 40∼45인승인 점을 고려하면 134대로는 최대 6000명만 해결할 수 있다. 노선 변경에 따른 증차까지 포함해도 9990명을 수송할 수 있어 1만5000명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는 한 달간 대책의 실효성 등을 점검한 뒤 8월 중순부터 입석 운행을 단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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