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발언대]한국기업이 중국에서 살아남는 법

입력 2014-07-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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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하연(성균관대 교육학과)·한국선진화홍보대사

2008년 리먼쇼크 이후 우리 경제는 연평균 2%의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에서 더 이상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기업들은 속속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우리 기업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는 사이 중국도 시장경제 원리를 채택하며 경제성장의 기반을 다져왔다.

중국은 다자간 국제무대에서 국제기구의 움직임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나아가 새로운 국제 질서의 제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의존도는 24.2%, 수입도 16.5%에 달한다. 우리를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대중 수출·수입 의존도를 감안할 때,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사실상 한국은 2012년부터 홍콩과 일본, 싱가포르, 미국에 이어 중국 투자국 순위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기업 수는 2만2500여 곳이다.

반면 한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2012년 누적액 기준 44억 달러 수준이다. 우리가 중국에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미약하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이 같은 전략이 다양한 형태로 변하고 있다. 적정 수준에 올라온 외국 투자기업에 대한 실질적 혜택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중이다. 세금과 노동, 환경, 토지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외국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베이징과 상하이 중심의 대도시 마케팅 전략을 다른 지방으로 확대해야 한다. 정보와 물류, 유통, AS가 결합된 융합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규모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나아가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20대 청년층을 핵심 고객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유통망을 적극 확대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된다.

중국의 여러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국내 기업의 진출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한류열풍으로 중국과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역시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이는 각국 문화 자체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중국을 경시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는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장애물이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 문화 자체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자세가 필요하다.

해당 국가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고 이에 대한 존중의 태도가 마련될 때, 각국에 대한 수용적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각국에 대해 문화적으로 관대한 태도로 상호 교류하는 것은 비단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적·사회적 정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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