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18인치 플렉시블·투명 OLED 동시 개발

대화면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반 기술 확보

▲LG디스플레이 직원이 곡률반경 30R를 자랑하는 18인치 플렉시블 OLED를 말아서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18인치 플렉시블 및 투명 OLED 동시 개발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워크숍’에서 18인치 크기의 플렉시블 OLED와 같은 크기의 투명 OLED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플렉시블 및 투명 OLED 동시 개발로 대화면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플렉시블 OLED는 세계 최대 크기인 18인치로 해상도는 HD급이다. 곡률반경도 30R를 구현했다. 곡률반경 30R는 패널을 반지름 3㎝의 원으로 말아도 화면 구동에 전혀 이상이 없고, 향후 50인치 이상 대면적 두루마리 TV도 실현 가능함을 의미한다. LG디스플레이는 최대 곡률반경 구현을 위해 TFT 회로와 유기물이 증착되는 기판에 고분자 소재의 폴리이미드 필름을 사용, 두께를 줄이고, 유연성을 증가시켰다.

아울러 투명 OLED는 플렉시블 OLED와 같은 크기로, 해상도에 자체 개발한 투명화소 설계 기술을 적용, 투명도를 30% 이상 구현했다. 기존 LCD 기반의 투명 디스플레이 투명도가 10%대인 것을 고려하면 투명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회로소자 및 필름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혼탁도(헤이즈)를 2%로 낮춰 투명 디스플레이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TFD)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추진하는 미래산업 선도기술개발 사업의 국책 과제로, LG디스플레이가 주관 기관을 맡고 있다. 이 사업에는 산학연 총 36개 기관이 참여하고, 오는 2017년까지 투명하면서 휘어지는, 60인치급 대형 디스플레이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책과제 총괄 주관 책임자인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 강인병 전무는 “OLED TV 시장을 창출한 LG디스플레이는 OLED 미래 응용기술에서도 앞서가고 있다”며 “2017년까지 60인치 이상 대면적, UHD(초고해상도) 화질에 40% 이상의 투명도와 곡률반경 100R를 구현한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