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홍명보 유임 결정...벨기에전 직후 자진사퇴 의사 밝혔었다"

입력 2014-07-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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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유임, 허정무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에 대한 유임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거세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브라질로 떠났지만 좋지 않은 성적을 가지고 와 머리 숙여 깊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질책은 겸허히 받겠다"면서 "비록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목표로 했던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브라질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서 홍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우리 대표팀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허정무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을 당초 계약기간인 내년 1월까지 임기를 보장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브라질월드컵 벨기에전에서 한국이 지고 16강 탈락이 확정되자 홍명보 감독이 황보관 기술위원장에게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협회는 홍 감독을 해임하는 것으로 브라질월드컵 실패에 대한 수습이 모두 끝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판단했며 홍명보 감독을 유임시키기로 했다고 허정무 부회장은 밝혔다.

이로써 2014 브라질 월드컵서 1무 2패로 16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고 돌아온 홍명보 감독은 감독직을 유지,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홍명보 유임에 시민들은 "유임이 유행인가. 정홍원 홍명보 누가누가 잘하나" "실패한 총리도 유임, 실패한 감독도 유임" "홍명보 품은 축구협회, 책임은 누가 지나" "프랑스 월드컵 때 차범근은 경기 중에 잘리고 그러더니" "개떡같은 축피아가 정치인들처럼 말로만 미안하다면서 얼렁뚱땅 주저앉히네" "정정당당했던 운동선수 출신이 책임없는 정치인처럼 행동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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