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땜에 졌어’ 카페 운영자 “경기에 져서 엿 던진 것 아냐”… 카페 폐지 운동에 반박

입력 2014-07-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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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음 아고라 화면 캡쳐)

‘너땜에 졌어’ 카페 운영자가 한국 축구선수단을 향해 엿을 던진 이유를 밝혔다.

2일 오전 9시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너땜에 졌어 카페지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너땜에 졌어’ 카페 운영자라 밝힌 글쓴이는 “오늘 아고라 청원을 보니 저희 카페 폐지 서명 운동을 하며 엿을 던진 것에 대해 몰상식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라면서 “우리는 대표팀이 경기에 져서 엿을 던진 것이 아닙니다. 3-0으로 져도 됩니다. 결과만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누구든 2002 한일월드컵 때 선수들과 지금의 선수들의 차이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투지와 열정이 없어졌다는 겁니다”라며 “국민들이 바랐던 감동 있는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라는 말로 엿을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운영자는 마지막으로 “그들이 한 나라를 대표하기에 잘못했으면 누군가는 잘못했다고 외쳐야합니다. 상처를 받으라는 의미가 아닌 바뀌라는 우리의 절규였습니다”라면서 “엿을 던진 것으로 인해 한국 축구가 조금이나마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저는 아주 달게 욕을 먹겠습니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이 글을 접한 네티즌은 “이유를 불문하고 엿을 던진 것은 잘못이다”, “옳은 소리다. 지더라도 내용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미개다. 사과해야할 사람이 떳떳하다니”, “충격 요법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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