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장관후보, 제발 김혜수에게 배워라! [배국남의 직격탄]

입력 2014-07-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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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배국남의 직격탄] 김명수 장관후보, 제발 김혜수에게 배워라!

끝없다. 전무후무하다. 제자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그치지 않았다. 논문표절 논란이다. 논문 한 편이 아니고 대학 승진심사 논문에서부터 무려 11편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연구비 부당수령 주장도 제기됐다. 사교육업체 주식 보유와 교육공무원재직 중 두 차례 정치후원금 기부로 도덕성도 추락했다. 경력 부풀리기도 문제다. 신문 칼럼 제자에게 대필시켰다는 제자의 편지도 공개됐다. 각종 의혹과 논란, 비난과 비판이 끝이 없다. 전무후무한 의혹과 논란의 종합 백화점이자 비판의 전시장을 연출한 이는 다름 아닌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다.

대단하다. 어안이 벙벙하다. 그리고 할 말이 없다. 참 대단한 것은 도덕적 해이는 말할 것도 없고 불법 성격이 짙은 의혹들이 이렇게 많을 수가 있나 라는 점이다. 어안이 벙벙한 것은 수많은 의혹과 문제투성이의 사람이 어떻게 장관, 그것도 가장 정직하고 도덕적이어야 할 교육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느냐다. 그리고 이 많은 의혹이 하루가 멀다고 각종 언론에서 앞다퉈 제기되고 이 중 일부는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물러나지 않는 김명수 후보자의 강심장에 할 말을 잃는다.

부끄럽다. 참담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지 못한다. 수많은 학교에서 도덕과 정직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부도덕과 의혹 전시장으로 전락한 교육부 수장 후보를 내세운 것은 참으로 부끄럽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교육부 수장 후보의 각종 부도덕과 불법의 의혹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생각이 미치면 참담하기까지 하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마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만 잡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데 정직하게 그리고 바르게 살 필요가 있겠느냐는 어린 학생들의 힐난 앞에 고개 들지 못한다.

김명수 교육부 장관후보자의 끝없이 터져 나오는 각종 의혹을 보면서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사람이 있다. 배우 김혜수다.

책임졌다. 깨끗했다. 그래서 멋있었다. “해당 논문은 12년 전 활발히 활동하던 때 작성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그게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 몰랐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잘못한 일이기에 지난날의 실수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당시 지도 교수를 통해 석사학위 반납 의사를 전했습니다. 걱정과 실망하게 해 드려 죄송하고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로 잡지 못한 과오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한 매체에서 석사학위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하자 배우 김혜수는 곧바로 표절의혹을 인정하고 학위를 반납하며 사과했다. 철저히 책임지는 자세를 보였다. 두말하지 않고 깨끗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래서 공식 사과와 책임지겠다는 다짐을 들었던 300여명의 취재진과 200여명의 대학생들은 비판 대신 박수를 보냈다.

김혜수는 스타다. 스타는 대중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직업과 무관한 석사논문임에도 불구하고 김혜수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책임을 졌다.

김명수 장관후보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였고 교수였으며 명예교수다. 김 후보자의 말 하나, 행동 하나가 직간접적으로 학생들의 가치관에서부터 삶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교직을 성직(聖職)으로 보는 시선이 엄존한다. 그런데 의혹투성이 김 후보자를 보고 학생들은 무얼 배우겠는가.

“교수님, 부디 논문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말아주세요. 인정하고 그간 미처 교수님께 대면해 싫다고 말하지 못한 수많은 제자들에게 사과해주세요…평생 대학 강단에서, 그리고 연구자로 살아오신 교수님의 지난 족적이 낱낱이 밝혀지는 지금, 그 상황을 알고 있는 수많은 교수님의 제자들을 기만하지 말아주세요. 그때는 관행이었기에 서로 모른 척 넘어갔다 하더라도 지금 이렇게 전 국민에게 알려진 상황에서 더 물러설 곳은 없습니다. 그 끝에서 부디 교수님,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김명수 교수의 제자로 칼럼을 대필했다고 주장한 이희진 교사의 처절한 당부다.

의혹과 논란의 종합전시장으로 전락한 김명수 교육부 장관후보자에게 부탁 하나 한다. 제발 스타 김혜수가 보였던 자세의 100분의 1만이라도 배우고 제자의 고언을 들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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