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부활하는 ‘암 보험’ 가입 똑소리 나게~

입력 2014-07-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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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액·보험기간 등 다양…보험사 판매중단 9년만에 출시 잇따라

# 3년 전 퇴직해 노후를 보내고 있는 이모(63세)씨는 우리나라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에 걱정이 태산이다. 실손, 연금보험엔 가입했지만 암보험은 없다. 다양한 암 상품을 알아보던 중 보험사들이 실버세대 전용 ‘암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가입했다.

이씨처럼 최근 암 전용 보험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암 발병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보험사들도 9년 만에 암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손실 규모가 커지자 지난 2005~2006년 단독 암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암 관련 통계 축적으로 위험률 관리가 가능해졌고 갱신이 15년마다 가능해 보험사 리스크 관리에도 도움이 돼 단독 암보험 상품이 다시 줄을 잇고 있다.

다만 다양한 암보험 상품이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가입 전 상품내용을 꼼꼼히 따지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새로 출시되는 암보험은 보장금액·보장횟수·가입대상 및 보험기간 등의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먼저 가입연령을 70~80세로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 암에 걸렸던 사람도 가입할 수 있고 사망 시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암보험은 갱신 주기가 3년부터 15년까지 다양하다. 갱신 주기가 길수록 해당 기간에 보험료 인상은 없지만 갱신 시점에 크게 오를 수 있다. 일부 회사는 갱신형이 아닌 15년 만기, 100세 만기 등 비갱신형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암 종류마다 지급되는 보험금도 다르다. 유방암·전립선암·대장암 등은 일반 암보다 적은 액수의 보험금을 책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입 전 생보협회 홈페이지나 손보협회 홈페이지 상품공시실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험금 지급 방식도 다양해졌다. 혈액암 등 일부 암은 치료 후 생존율 등을 고려해 보험금이 책정된다.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보험금이 차등 지급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 암보다 치료비가 비교적 적게 드는 갑상선암 등 소액암은 병의 진행 정도와 무관하게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

암에 또 걸릴 경우 보험금은 처음 암을 진단받았을 때보다 적을 수 있다. 치료비가 적게 드는 암과 전립선암은 최초 진단 시에만 보험금을 주고 다시 암에 걸리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최초 암 진단일부터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암보험에 가입할 수 없으며 처음 걸린 암과 같은 신체 부위에 5년 이내 재발한 암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삼성·한화·교보 등 대형 생보사의 암보험 출시가 잇따르면서 업계 경쟁도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시니어라이프 암보험(갱신형) 무배당’은 61세부터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최대 100세까지 보장해 준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어도 가입에는 지장이 없다.

지난 2011년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메트라이프생명의 ‘100세 Plus 종신 암 보험’은 61세 이상 고연령 대상 상품으로 100세까지 보장한다.

한화손해보험의 실버세대 전용 암보험 상품인 ‘무배당 마이라이프 실버암보험’ 역시 66~75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실버세대 전용 암보험으로 고혈압, 당뇨 환자들도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후 6개월 이내 고혈압, 당뇨 환자가 아님을 입증하면 보험료의 5% 할인 혜택 적용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암진단 확정 시 다음 갱신일의 전일까지 보장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준다.

삼성화재도 고령자를 위한 전용 암보험 ‘시니어암’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61세부터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도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치료비가 많이 드는 암일수록 집중 보장하는 구조로, 암 진단 시 최대 4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고액 보장이 필요한 암을 고르면 치료비와 발병률에 따라 보험금이 설정되고, 치료비가 적게 들고 발병률이 낮은 암의 경우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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