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LCD 자유자재 가공 기술로 부활 노린다

입력 2014-06-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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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계기판 등 노린 FFD 공개… MEMS 디스플레이도 선보여

▲샤프의 신형 LCD패널 ‘자유형 디스플레이(FFD)’로 만든 자동차 계기판. 샤프 웹사이트

일본 샤프가 LCD패널을 자유자재로 설계·제조할 수 있는 기술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

샤프는 18일(현지시간) 오사카에서 신형 LCD패널인 ‘자유형 디스플레이(FFD)’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다고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샤프는 잘못된 시장 전망으로 대형패널에 과도하게 투자했다가 경영위기에 휩쓸렸다. 샤프는 이번에 전장을 중소형 패널로 옮기면서 다시 독자기술을 무기로 승부수를 던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회사의 한 임원은 “FFD는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가공할 수 있으며 화면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디자인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LCD패널은 기술적 문제로 지금까지 모양이 사각형으로밖에 국한될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LCD패널은 개별 화소 색상을 바꾸기 위한 구동 회로를 패널 주위의 액자부에 배치하고 있다. 반면 신형 FFD는 구동회로를 기존 패널보다 훨씬 소형화해 화면에 분산 배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회사는 이 기술을 이미 지난해 공개했으나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훨씬 자유로운 형상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설명회에서는 자동차 계기판 채택을 가정한 시제품이 공개되기도 했다.

샤프는 이미 일본과 미국 유럽 자동차업체 10곳에 FFD를 소개하고 그 가운데 2~3개사와 구체적인 제품설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는 2017년에 자동차용 FFD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자동차 이외 게임기나 웨어러블 기기에 들어갈 FFD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LCD패널보다 훨씬 휘도가 높고 전력소모가 적은 신형 MEMS디스플레이도 공개됐다. 이 디스플레이는 화소 표시 전환에 액정을 사용하는 대신 미세한 셔터를 배치했다. 기존 LCD패널은 백라이트에서 빛을 빨강·녹색·파랑의 컬러 필터로 통과시켜 색을 표현한다. 그러나 MEMS는 기계장치인 셔터의 열림 상태를 조정해 색상을 표시함으로써 백라이트 빛이 눈에 직접 닿기 때문에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고 소비전력도 기존 패널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기술은 샤프가 퀄컴 자회사인 픽스트로닉스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이르면 올해 양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미 샤프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전시회 등에서 이 기술을 활용한 시제품을 공개해왔다.

샤프의 새 기술인 FFD와 MEMS 디스플레이는 이색적이면서도 경쟁우위가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응용범위가 넓은 데다가 타사가 따라가기도 어렵다.

단기간에 수요가 크게 변하기 쉬운 디지털 가전 대신 느리지만 장기간에 걸쳐 안정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자동차시장을 노린 점도 업계의 시선을 끌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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