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성수기를 맞아 승승장구하던 온라인 교육주. 그러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미 FTA가 온라인 교육주에게도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측 협상 수석대표는 "한국의 교육, 의료, 공공시장 개방에는 관심이 없지만 한국의 인터넷교육서비스와 SAT 시험 등 테스트에 대한 시장접근에는 관심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온라인 교육시장 개방 요구가 현재 상장된 메가스터디, YBM시사닷컴 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관심 분야가 다르다는 것이 핵심.
박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온라인 시장에 영향력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상장사와 겹치는 시장이 거의 없다"며 "메가스터디의 경우 고입을 위주로 하기 대문에 외국업체의 경쟁력이 없으며, YBM시사닷컴의 토익, 토플은 이미 개방이 돼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교와 웅진씽크빅 역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타깃이 다르다는 것.
한편 미국에서는 성인교육을 중심으로 한 사이버대학이 활성화돼 있으며 현재 국내 사이버대학의 경쟁력 및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큰 성공을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교육비 지원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사이버대학이 크게 성공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대입시험인 SAT시장에 대해서는 개방이 될 경우 외국업체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여 향후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이 시장에 신규 진출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정현 연구원은 "미국이 관심 있는 사이버대학이 현재 상장업체와 관계가 없음에도 막연히 온라인 교육주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는데다 실적이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향후 온라인교육주의 전망은 밝다"고 강조했다.
정홍택 삼성증권 연구원도 "메가스터디의 경우 이미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한 데다 실적성장세도 두드러지는 만큼 단기간 외부요인에 의해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며 메가스터디와 YBM시사닷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가는 메가스터디 10만5000원, YBM시사닷컴 2만9000원 제시.
이같은 분석에도 불구, 11일 오후 1시38분 현재 온라인교육테마주는 평균 0.86%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메가스터디가 0.11%(100원) 떨어진 8만9600원, YBM시사닷컴은 4.06%(950원) 하락한 2만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웅진씽크빅과 디지털대성은 각각 2.8%, 1.1% 상승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