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에 맞선 시아파 민병대, 이라크 분열 부추겨

입력 2014-06-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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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급진적 종파주의 무장투쟁…이라크 내전 직전까지 내몰아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ㆍ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의 진격에 맞서 일어선 시아파 민병대가 이라크 분열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3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는 시아파 최고 성직자 알리 알시스타니가 금요합동예배에서 ISIL에 대항해 봉기하라고 촉구하고서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해 시아파 중심지에 속속 집결했다.

AP는 시아파 민병대가 ISIL에 맞선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급진적 종파주의 노선을 걸어온 시아파 무장세력의 과거 행적을 근거 삼아 이라크의 갈등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2006~2007년 시아파 무장세력은 수니파와 대치하며 끊임없는 보복 공격으로 이라크를 내전 직전까지 내몰았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및 레바논의 시아파 헤즈볼라와 연계한 최근에는 현지에서 수니파 무장세력과 교전을 벌였다.

시아파 알누가바 민병대 대변인 아부 와레스 알모사위는 “ISIL을 지원하거나 지지하는 모든 이는 테러리스트”라며 “절대 ISIL이 이라크를 통치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며 ISIL 지원자 모두를 공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아파 집결이 계속되자 지난 14일 알시스타니는 “이라크의 화합을 해지는 분리주의나 민족주의 행위를 경고한 것”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으나 시아파 민병대의 세력 규합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수니파 국회의원인 살림 알주부리는 “시아파 민병대의 결집과 확산은 이라크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며 “ISILㆍ시아파 민병대 모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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