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0억달러에 비츠 인수 공식 발표

입력 2014-05-29 06:33 수정 2014-05-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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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CEO, 독자 행보 가속화...1500억 달러 총알 푸는 신호탄일 수도

애플이 고급 헤드폰업체 비츠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다고 2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애플은 비츠에 30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비츠의 창업자인 래퍼 닥터 드레와 지미 아이오빈이 애플에 합류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애플 역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비츠 인수를 시작으로 1506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공격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쿡 CEO는 디지털미디어 다운로드를 통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츠를 인수해 매출 다각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이번 인수는 쿡 CEO가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었던 고(故) 스티브 잡스 창업자와 차별화를 선언하면서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되고 있다.

애플의 기존 최대 합병은 지난 1997년 잡스를 애플로 복귀하게 만든 넥스트 인수였으며 당시 인수 규모는 4억 달러였다.

쿡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음악은 우리의 삶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며 애플에게도 특별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비츠를 인수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은 비츠뮤직 서비스에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튠스라디오를 통해 디지털미디어사업의 매출 확대를 노렸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최근에는 자체 유료 스트리밍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M&A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잡스는 생전에 소비자들이 음악을 소유하기를 원한다면서 스트리밍서비스를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스트리밍서비스에 대한 잡스의 전략은 실패한 셈이 됐다.

마이크 맥과이어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음악을 소유하는 대신 돈을 내고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애플에게는 분명 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거래로 비츠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오빈은 10억 달러 이상의 대박을 터뜨리게 됐으며 닥터 드레는 6억4000만 달러를 손에 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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